쵸비츠 8 - 완결, 한정판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초비츠 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미래(- 언젠지 알 수 없음)에 컴퓨터는 로봇-인형처럼 인체와 비슷한 움직임을 갖게 된다. 물론, 팔다리 길고 날씬하며, 얼굴은 보통 이쁜 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귀엽고 섹시하다. 그리고, 성격은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원하는 정보도 잘 찾아준다. 남자들은 많은 경우 로봇-인형 같은 여자형 컴퓨터하고만 이야기하고 외출하려 한다. 인간 여자 중에는, 인간 여자보다 더 이쁘고 귀엽고 성격 좋은 컴퓨터들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의 관심을 그 컴퓨터에 빼앗겼다고 상실감과 분노 가진 경우도 있다.

초비츠는 로봇-인형 컴퓨터 중에서도 특별한 컴퓨터로서, 감정을 느낄 줄 아는 컴퓨터 시리즈 이름이다. 몇 대 안 만들어졌다. 물론, 일반 로봇-인형 컴퓨터는 말을 한다. 다만, 만화의 상황을 통해서는 로봇-인형 컴퓨터가 생각을 하고 그 생각하기와 연결된 과정을 통해 말을 하는지 아니면 복잡한 계산을 아주 빨리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소리 형태의 계산 결과를 뱉어내는지 구분할 수 없다.

참고로, 요즘 컴퓨터학계에서 인공지능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같이 연구도 했었던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펜로즈 수학교수가
바로 그러한 계산가능성 주제로 인간의 뇌와 유사한 인공지능 구현이 가능한지에 대해
양자역학적으로 반론을 펼쳤다고 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 '황제의 새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다.

그 초비츠 컴퓨터 중에서 한 컴퓨터가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귀엽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것처럼 보이는 '치이'가 바로 그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또다른 초비츠 컴퓨터가 그린, 필명 미상의 만화이다. 즉, 만화 속에 만화가 또 나온다. 그 만화가 컴퓨터와 인간,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관계적 욕망에 대해 꽤 철학적으로 또는 꽤 형이상학적으로 또는 꽤 사색적으로 시적 아름다움을 갖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근데, 만화 주제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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