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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2006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3

【문 학】









소설 퇴계 이황 | 김성한 | 2005-09-15 | 가람기획
데르수 우잘라 |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김욱 | 2005-11-25 | 갈라파고스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 | 정여울 | 2006-06-23 | 강
재주 많은 여섯 쌍둥이 | 박지나 외 | 2006-05-15 | 강원대학교 출판부
가난의 비밀 | 정연희 | 2006-05-18 | 개미
라모의 조카 | 드니 디드로/황현산 | 2006-06-05 | 고려대학교출판부











다빈치 코드와 숨겨진 역사 | 린 피크넷 외 /권인택 | 2006-01-05 | 교문사
괜찮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 잽 테르 하르/이미옥 | 2006-06-20 | 궁리출판
옥루몽 1-5 | 남영로/김풍기 | 2006-05-20 | 그린비
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놓고 | 장재화 | 2006-07-05 | 나라말
핀투여행기 상,하 | 페르낭 멘데스 핀투/이명 | 2005-12-19 | 노마드북스












지붕 위의 시인 로니 | 재클린 우드슨/김율희 | 2005-10-25 | 다른
떠도는 혼 | 허버트 J. 바트/이문희 | 2005-10-31 | 다른우리
학교로 간 터줏대감 | 전다연 | 2006-05-20 | 대교출판
내 동생 싸게 팔아요 | 임정자 | 2006-08-10 | 대한교과서
수목장-에코 다잉의 세계 | 변우혁 | 2006-05-17 | 도솔
거제도 | 손영목 | 2006-06-30 | 동서문화사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이승우 | 2006-03-10 | 마음산책
아리랑 시원설 연구 | 김연갑 | 2006-06-11 | 명상
살구 씨, 몇만 년 | 신현득 | 2005-11-15 | 문원
아빠는 한 걸음 뒤에 | 이혜영 | 2006-01-30 | 문원
연못에 놀러온 빗방울 | 서향숙 | 2005-10-15 | 문원
도둑게 | 김이정 | 2006-04-10 | 문이당












연리지가 있는 풍경 | 김종성 | 2005-11-24 | 문이당
자두 | 홍양순 | 2005-09-20 | 문이당
꽃과 숨기장난 | 서상영 | 2006-04-28 | 문학과지성사
보이지 않는 손 | 복거일 | 2006-03-24 | 문학과지성사
무덤 속의 그림 | 문영숙 | 2005-11-30 | 문학동네
분홍색 흐느낌 | 신기섭 | 2006-05-22 | 문학동네













빛의 제국 | 김영하 | 2006-08-08 | 문학동네
약혼 | 이응준 | 2006-07-24 | 문학동네
달의 영토 | 박현솔 | 2006-01-10 | 문학사상사
봉지 | 김인숙 | 2006-07-25 | 문학사상사
연적 | 문형렬 | 2006-04-05 | 문학세계사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 이종만 | 2006-08-25 | 문학세계사











초록 묵시록 | 김여정 | 2006-06-01 | 문학아카데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 박경진 | 2006-07-15 | 미세기
나비를 태우는 강 | 이화경 | 2006-08-24 | 민음사
인디오 여인 | 곽효환 | 2006-05-26 | 민음사
리언이야기 | 리언 월터 틸리지/배경내 | 2006-04-01 | 바람의 아이들
소녀 안네 프랑크 평전 | 멜리사 뮐러/박정미 | 2005-11-25 | 바움












인생의 동반자들 | 제인 비더/박웅희 | 2006-03-20 | 바움
낫짱이 간다 | 김송이 | 2006-07-25 | 보리
달걀 한 개 | 박선미 | 2006-05-31 | 보리
고슴도치 아이 | 카타지나 코토프스카/최성은 | 2005-12-15 | 보림출판사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 구드룬 파우제방/함미라 | 2006-06-20 | 보물창고
스토리텔링 | 조은하 외 | 2006-05-15 | 북스힐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 | 클로드 모르강/조광희 | 2006-01-27 | 북하우스
내 생각은 누가 해줘? | 임사라 | 2006-06-15 | 비룡소
생일 | 장영희 | 2006-04-01 | 비채코리아북스
노근리, 그 해 여름 | 김정희 | 2005-09-02 | 사계절출판사
몽구스 크루 | 신여랑 | 2006-08-04 | 사계절출판사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 라헐 판 코에이/박종대 | 2005-11-25 | 사계절출판사










시향-2006 | 미주한국시문학회 | 2005-12-30 | 월인
꿀잠 | 송경동 | 2006-03-30 | 삶이 보이는 창
도깨비가 준 보물 | 서정오 외 | 2005-09-01 | 삼성출판사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 이철수 | 2005-10-10 | 삼인
죽은 시인들의 사회 | 우대식 | 2006-02-10 | 새움
그 산을 넘고 싶다 | 한젬마 | 2006-07-31 | 샘터사












엄마가 사라졌다 | 수 코벳/고정아 | 2005-11-15 | 생각과느낌
얘들아 단오가자 | 이순원 | 2006-05-18 | 생각의 나무
미국 흑인문학과 그 전통 | 천승걸 | 2006-08-25 | 서울대학교출판부
선사시대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다 | 장무령 | 2005-09-30 | 세계사
슬픈 거짓말 | 김남길 외 6명 | 2006-01-25 | 세상모든책
붓끝으로 부사산 바람을 가르다 | 남옥/김보경 | 2006-03-30 | 소명출판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일본을 기록하다 | 원중거/박재금 | 2006-03-30 | 소명출판
하얀 마사이 | 코리네호프만/두행숙 | 2006-07-01 | 솔출판사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 구모룡 | 2005-09-25 | 신생
탐독 - 유목적 사유의 탄생 | 이정우 | 2006-02-27 | 아고라
셰익스피어의 여인들1 | 안나 제임슨/서대경 | 2006-07-24 | 아모르문디
비버족의 표식 | 엘리자베스 G. 스피어/김기영 | 2006-04-24 | 아침이슬










자전거도둑 | 신현정 | 2005-09-12 | 애지
나무소녀 | 벤 마이켈슨/홍한별 | 2006-06-07 | 양철북
두 친구 이야기 | 안케 드브리스/박정화 | 2005-11-18 | 양철북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 2006-03-10 | 양철북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 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 2006-08-14 | 양철북
문신공방 하나 | 정과리 | 2005-12-27 | 역락











김정환의 할 말 안할 말 | 김정환 | 2006-01-23 | 열림원
한국 전후 문제시인 연구 01~05 | 김학동 외 | 2005-09-27 | 예림기획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문승묵 | 2006-08-20 | 예옥
거대한 뿌리 | 김중미 | 2006-08-21 | 우리교육
검둥소 인사동 | 이생진 | 2006-01-01 | 우리글
붉은 리본 | 전경린 | 2006-05-09 | 웅진씽크빅










어둠의 숲에 떨어진 일곱 번째 눈물 | 정지아 | 2005-12-10 | 웅진씽크빅
상계동 11월 은행나무 | 강세환 | 2006-08-08 | 시와 에세이
돌아온 삽사리 곰이와 몽이 | 임인학 | 2005-12-29 | 청어람미디어
생성의 시학 | 이연승 | 2005-10-17 | 월인
차이나 리포트 | 최명철 | 2006-08-31 | 월인
100권의 금서 | 니컬러스 J.캐롤리드스 외/손희승 | 2006-04-25 | 위즈덤하우스










접동새 이야기 | 오정희 | 2006-02-28 | 이가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최복현 | 2006-08-05 | 이른아침
얼씨구 절씨구 풍년이 왔네 | 원동은 | 2006-01-16 | 재미마주
열정을 기억하라 | 알베르트 슈바이처/심재관 | 2006-08-25 | 좋은생각사람들
옛이야기와 어린이문학 | 이지호 | 2006-04-01 | 집문당
산속 어린 새 | 김명수 | 2005-12-26 | 창비











새는 새는 나무 자고 | 전래동요 | 2006-05-30 | 창비
애벌레를 위하여 | 이상권 | 2005-10-31 | 창비
캄캄한 날개를 위하여 | 전성호 | 2006-05-05 | 창비
나를 격려하는 하루 | 김미라 | 2006-08-03 | 나무생각
일본 하이쿠 선집―책세상문고 세계문학 034 | 마쓰오 바쇼 외/오석윤 | 2006-04-30 | 책세상
밥이나 먹자, 꽃아 | 권현형 | 2006-05-15 | 천년의시작










김수영 시의 수사학 | 장석원 | 2005-09-15 | 청동거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 임동확 | 2005-11-23 | 코나투스
작은 것의 아름다움 | 남공철/안순태 | 2006-04-27 | 태학사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 선 | 이지엽 외 | 2006-07-18 | 태학사
전기-초월과 환상, 서른한 편의 기이한 이야기 | 배형/최진아 | 2006-01-09 | 푸른숲
엄마에게는 괴물 나에게는 선물 | 길지연 | 2005-12-20 | 국민서관











길 위의 책 | 강미 | 2005-12-30 | 푸른책들
밤티 마을 봄이네 집 | 이금이 | 2005-10-31 | 푸른책들
요헨의 선택 | 한스-게오르크 노아크/모명숙 | 2006-07-29 | 풀빛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 조영아 | 2006-07-18 | 한겨레출판
내 몸 위로 용암이 흘러갔다 | 한명희 | 2005-12-12 | 세계사
디지털 텍스트와 문화 읽기 | 김진량 | 2005-09-21 | 한양대학교출판부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 | 심경호 | 2006-05-09 | 한얼미디어
세계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 김준태 | 2006-01-09 | 한얼미디어
옛길을 가다 | 김재홍, 송연 | 2005-10-19 | 한얼미디어
악마의 사랑 | 임노월, 방민호 | 2005-10-24 | 향연
산해경(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동양고전) | 미상/장수철 | 2005-12-07 | 현암사
시인박물관 | 손현숙/우찬제 | 2005-12-20 | 현암사










우리 가족입니다 | 이혜란 | 2005-10-15 | 보림출판사
팔방미인 이영미의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 이영미 | 2006-05-01 | 황금가지
소멸하는 순간 | 박유하 | 2006-07-10 | 황소자리
검은 마법사와 쿠페 | 모리 에토/박미옥 | 2006-08-25 | 휴먼앤북스
근대문학의 종언 | 가라타니 고진/조영일 | 2006-04-25 | b


【역 사】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 김상보 | 2006-01-16 | 가람기획
역사를 아는 힘 | 한영우 | 2005-11-24 | 경세원
김병모의 고고학여행 1,2 | 김병모 | 2006-05-24 | 고래실
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 | 이이화 | 2005-11-20 | 길
가로세로 세계사 1 | 이원복 | 2006-04-24 | 김영사










고구려의 역사 | 이종욱 | 2005-09-05 | 김영사
서동과 처용이 삼국유사를 박차고 나오다 | 전경원 | 2006-08-30 | 꿈이있는세상
21세기 천황제와 일본 | 박진우 | 2006-07-30 | 논형
또 하나의 유산 | 정진해 외 | 2006-06-10 | 눌와
문중양 교수의 우리역사 과학기행 | 문중양 | 2006-04-20 | 동아시아
배움과 가르침의 끝없는 열정 | 국사편찬위원회 | 2005-10-10 | 두산동아










불의 기억1,2,3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박병규 | 2005-11-05 | 따님
천재 파티시에, 프랑스 요리의 왕 | 이안 켈리/채은진 | 2005-09-15 | 말글빛냄
마주 보는 한일사 I, II | 전국역사교사모임(한국), 역사교육자협의회(일본) | 2006-08-10 | 사계절출판사











서양- 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 | 이바르 리스너/김동수 | 2005-11-05 | 살림출판사
발해고 | 유득공/정진헌 | 2006-01-25 | 서해문집
청소년을 위한 택리지 | 이중환/김흥식 | 2006-04-24 | 서해문집
로마가 만든 영웅들 | 플루타르코스/천병희 | 2006-06-30 | 숲
만해 한용운 평전 | 김삼웅 | 2006-08-15 | 시대의창
혁명과 웃음 | 천정환 외 2인 | 2005-11-10 | 앨피










동아시아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 | 나카무라 사토루외 13명/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 2006-02-15 | 에디터
중도의 길을 걸은 신민족주의자 | 김인식 | 2006-02-20 | 역사공간
역사용어 바로쓰기 | 역사비평편집위원회 | 2006-08-21 | 역사비평사
위대한 양심 | 지그프리트 피셔 파비안/김수은 | 2006-07-25 | 열대림
의산문답(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고뇌) | 홍대용/이숙경 외 | 2006-04-15 | 꿈이있는세상
위대한 패배자 | 볼프 슈나이더/박종대 | 2005-09-20 | 을유문화사










콜럼버스와 그 아들들의 세계 | 주느비에브 포스터/남경태 | 2006-02-20 | 이론과실천
커피견문록 | 스튜어트 리 앨런/이창신 | 2005-10-04 | 이마고
한국과 중국, 오해와 편견을 넘어 | 이종민 외 | 2006-06-05 | 제이앤씨
주은래와 등영초 | 리훙 외 /이양자, 김형열 | 2006-05-25 | 지식산업사
항일노동운동의 선구자 서정희(상.하) | 이성규 | 2006-04-01 | 지식산업사










콜럼버스가 바꾼 세계 | 앨프리드 W. 크로스비/김기윤 | 2006-05-15 | 지식의숲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이지은 | 2006-03-27 | 지안출판사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 | 강판권 | 2006-05-17 | 지호출판사
한국 속의 세계(상.하) | 정수일 | 2005-10-25 | 창비
너는 누구냐? -신분 증명의 역사 | 발렌틴 그뢰브너/김희상 | 2005-12-26 | 청년사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 조재곤 | 2005-11-25 | 푸른역사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 김응종 | 2005-09-20 | 푸른역사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 | 이우상 | 2006-05-10 | 푸른역사
영남을 알면 한국사가 보인다 | 역사학자 48인 | 2005-12-30 | 푸른역사
중국사의 대가,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 | 미야자키 이치사다/차혜원 | 2006-03-20 | 푸른역사
중세산책 | 만프레트 라이츠/이현정 | 2006-05-22 | 플래닛미디어










그때 그 일본인들 | 다테노 아키라/오정환, 이정환 | 2006-08-14 | 한길사
부와 권력을 찾아서 | 벤저민 슈워츠/최효선 | 2006-06-15 | 한길사
도기 자기 도자기 우리 그릇 이야기 | 이지현 | 2005-09-10 | 청년사
삼국유사 1,2 | 전일봉 | 2005-12-19 | 휴머니스트
조선의 문화공간 (1-4) | 이종묵 | 2006-08-07 | 휴머니스트
정복의 법칙 | 데이비드 데이/이경식 | 2006-01-31 | 휴먼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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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관에 전시) 

No

   

       

   

출판

년도

     

1

신영복

  강의

돌베개

2005

2

김태수

  꼿가치피어 매혹케 하라

황소자리

2005

3

로베르 솔레

  나폴레옹의 학자들

아테네

2003

4

리영희

  대화

한길사

2005

5

정민

  미쳐야 미친다

푸른역사

2005

6

일연(지음) 이재호(엮음)

  삼국유사 (1,2)

2002

7

신동흔

  세계민담전집1(한국편)

황금가지

2004

8

국립수목원

  세밀화로 보는 광릉 숲의 풀과 나무

김영사

2005

9

신영복

  신영복의 엽서

돌베개

2004

10

박재동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2

한겨레 신문사

2003

11

황대권

  야생초 편지

도솔

2004

12

로버트 그린

  유혹의 기술

이마고

2004

13

데라야마 슈지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이마고

2005

14

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

실천문학사

2005

15

황유정

  Tales from the Temples

커뮤니케이션즈 와우

2002

     

1

곽재구

  곽재구의 포구기행

열림원

2003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1,2

생각의 나무

2003

3

김구용

  김구용 전집 1세트

2000

4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문학동네

2005

5

김정환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

웅진북스

2003

6

김훈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개

푸른숲

2005

7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내가 읽은 책과 그림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2004

8

하인리히 하이네 

  노래의 책

문학과 지성사

2001

9

강석경

  능으로 가는 길

창비

2004

10

김선우 

  도화 아래 잠들다 (창비시선)

창비

2004

11

김동리

  등신불 (한국문학전집)

문학과 지성사

2005

12

김승옥

  무진기행 (김승옥 전집,전5권)

문학동네

2004

13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샘터

2005

14

강석경

  미불

민음사

2004

15

배수아

  배수아 소설집

생각의 나무

2005

16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문학동네

2005

17

박완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가서

2004

18

공지영

  봉순이 언니

푸른숲

2004

19

헤르만 헤세

  삶을 견뎌내기

이레

2004

20

김용택

  섬진강 아이들

열림원

2004

21

황주리

  세월

이레

2005

22

파크 호넌

  셰익스피어 평전

북폴리오

2003

23

최윤 

  숲속의 빈터 (소설향)

작가정신

1999

24

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 지성 시인선)

문학과 지성사

2003

25

김승희

  여성이야기

마음산책

2003

26

윤대녕

  열두명의 연인과 그 옆 사람

이룸

2004

27

박지원 지음, 리상호 옮김

  열하일기 (상)

보리

2004

28

왕신영

  윤동주 자필시고 선집

민음사

2002

29

김영식 엮음

  작고문인 48인의 육필서한집

민연

2001

30

김지하

  절, 그 언저리에

창비

2003

31

윤순식

  토마스 만, e시대의 절대문학 

살림

2005

32

고은, 월레 소잉카 외

  평화, 그것은

민음사

2005

33

산도르 마라이

  하늘과 땅

2003

34

김억

  해파리의 노래 (한국대표시인 초간본)

열린책들

2004

35

김주영

  홍어, 가족의 얼굴

랜덤하우스중앙

2004

36

서정주

  화사집

문학동네

2004

37

피에르 베르토

  휠더린

책세상

1997

     

1

장욱진

  강가의 아틀리에 : 장욱진 그림 산문집

민음사

2002

2

프란시스코 데 고야 외 

  고야, 영혼의 거울

다빈치

2001

3

최순우

  나는 내것이 아름답다

학고재

2002

4

만 레이

  나는 Dada다 

미메시스

2005

5

김정환

  내 영혼의 음악

청년사

2001

6

이어령

  매화

생각의 나무

2003

7

박완서

  모독(세계문화예술기행)

학고재

1997

8

이철수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문학동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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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중

  삶과 예술은 경쟁하지 않는다

디자인하우스

2001

10

노성두

  성화의 미소

아트북스

2004

11

전인권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문학과 지성사

2004

12

김수남

  아름다움을 훔치다

디새집

2004

13

강우방

  영겁 그리고 찰나

열화당

2002

14

사진 강운구, 글 조세희

  우연 또는 필연

열화당

1994

15

김우창

  풍경과 마음

생각의 나무

2004

16

현대문학

  현대문학 50년 아트북

현대문학

2005

     

1

이진명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삼인

2005

2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2005

3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 명제론

이제이북스

2005

4

강우방

  법공과 장엄

열화당

2000

5

앤서니 케니

  서양철학사

이제이북스

2004

6

권영필

  실크로드 미술

열화당

2004

7

허경진 편역

  악인열전

한길사

2005

8

안드레 에카르트 

  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

열화당

2003

9

정수일

  이슬람 문명

창비

2005

10

임영방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문학과 지성사

2003

11

헤겔

  정신현상학 1.2

한길사

2005

12

허경진

  하버드 대학 옌칭 도서관의 한국 고서들

웅진북스

2003

13

강경숙

  한국 도자기 가마터 연구

시공아트

2005

14

안휘준

  한국 회화사 연구

시공사

2003

15

김원용, 안휘준

  한국미술의 역사

시공아트

2005

16

이태원

  현산어보를 찾아서 1

청어람미디어

2004

17

혜초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학고재

2004

     

1

신명호

  궁중문화

돌베개

2003

2

김희수, 김삼기

  목가구

대원사

2004

3

강우방, 곽동석, 민병찬

  불교조각 (한국미의 재발견)

2005

4

관조스님

  사찰 꽃살문

2003

5

관조사진. 이대암 글

  사천왕

한길사

2005

6

사진 안장헌, 글 이상해

  서원

열화당

2004

7

이강칠, 이미나

  역사인물 초상화 대사전

현암사

2003

8

글 이경자,홍나영, 장숙환

  우리 옷과 장신구

열화당

2003

그림 이미량, 사진 한석홍

9

허동화

  이렇게 예쁜 보자기 (부록 - 보자기 역사)

자수박물관

2004

10

허동화

  이렇게 좋은 자수

자수박물관

2001

11

국립민속박물관

  자수문양

국립민속박물관

2004

12

한영우

  정조대왕 화성행 반차도

효형

2001

13

국립민속박물관

  천문 - 하늘의 이치, 땅의 이상

국립민속박물관

2004

14

글 송혜진, 사진 강운구

  한국 악기

열화당

2001

15

한영실

  한영실 교수의 아름다운 우리음식

숙대출판국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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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백석전집 - 미완의 전집
백석전집 - 증보판
백석 지음, 김재용 엮음 / 실천문학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백석전집" 혹은 "백석"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 해보자고 마음 먹은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밤이 깊어가는 집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제비손이손이하고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서 심지를 몇 번이나 돋구고 홍게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릇못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침 시누이 동세들이 욱적하니 홍성거리는 부엌으론 샛문틈으로 장지문틈으로 무이징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 '여우난골족(族)' 중에서>

백석의 시 "여우난골족" 중 뒷부분만 발췌해봤다. 과연 저 시를 읽으며 중간에 사전 혹은 다른 해설 없이 읽는 것이 쉬운 일일까? '엄매'는 엄마일 테고, '아르간'은 '아랫간'일 테지만, '조아질'이라니 이건 무슨 말일까?

백석의 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부쩍 많이 늘었다. 지금 30대 이상인 사람들은 백석이란 이름을 교육 과정을 통해서는 한 번도 접해볼 수 없었다. 그런 시인이 어디 백석뿐이랴. 우리는 김기림(金起林), 박팔양(朴八陽) 등 소위 월북작가로 분류되었던 이들의 시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백석을 비롯한 이들이 해금되어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의 일이었다. 시인 고은(高銀)은 백석의 시를 “근대 시사(詩史)에서 가장 빛나는 시 중의 하나”라고 평했다. 고은뿐만 아니라 시인 신경림은 "내가 우리 시에서 단 하나만 꼽으라 해도 서슴지 않고 꼽는 시인이 백석이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백석의 시 '남신의 주류동박시봉방'은 한국시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 중의 하나다"라고 말하며 그의 시가 지닌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그런 시인이 오랫동안 묶여 있었으니 우리 문학사에 드리워진 냉전과 분단의 그림자는 한반도의 허리만 두동강낸 것이 아니었다. 백석은 191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했다. 그의 본명은 백기행(白夔行). 1929년 오산고보를 졸업한 뒤 그는 도쿄로 건너가 아오야마(靑山)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그가 필명으로 백석(白石)을 사용한 것은 일본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새로운 문물과 문화를 익혔고,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뒤 그의 별명은 '모던보이'였다. 그의 시가 한없는 토속성에 기대어 있는 것과 상관없이 그의 잘생긴 외모와 풍기는 멋으로 인해 지어진 별명이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에서>

백석의 고향 정주는 눈이 많은 곳이었다. 그가 수원 백씨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의 시에서 백색의 이미지는 고향 정주의 휘날리는 눈발과 함께 백석의 시세계의 주된 심상 중 하나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그에게 내리는 눈은 그냥 내리는 눈이 아니라 '가난한 내가' '나타샤'를 사랑하기에 내리는 눈이다. 나타샤, 자야(子夜)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김영한은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원래 가난한 집안 출신은 아니었으나 어머니가 친척에게 속아 가산을 탕진하고, 거리에 나앉게 되어 조선 권번에 들어가 기생이 된 여인이었다. 자야의 기명은 진향(眞香). 당시 기생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기생과는 다른 의미에서 신여성이었다.

김영한은 당시 함흥 영생여고 교사들의 회식 장소에 나갔다가 우연히 백석을 접하게 된다. 백석은 김영한에게 “오늘부터 당신은 나의 영원한 마누라야. 죽기 전에 우리 사이에 이별은 없어요.”<‘내 사랑 백석’에서>라고 말했다 한다. 김영한에게 자야라는 아호를 지어준 것도 이 무렵의 일이었다.

子夜吳歌

李白

長安一片月 장안의 한조각 밝은 달 밤에
萬戶擣衣聲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들려오고
秋風吹不盡 가을바람 소리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 이 모두 옥관을 향한 정이리라
何日平胡虜 어느 날에야 오랑캐 평정하고
良人罷遠征 원정 마치고 우리 낭군 돌아올까

이 시는 서역 원정을 나선 연인을 기다리는 여인의 정조를 그린 시이다. 김영한에게 자야라는 호를 지어준 탓일까. 백석과 자야는 이렇듯 평생을 서로 연모하며 지내야 할 운명이었다. 자야가 서울로 돌아온 뒤 백석은 학교를 그만두고, 백석을 따라 서울 청진동으로 올라와 두 사람은 혼례도 없이 살림을 차린다. 이상과 금홍이가 이 시절 그러했던 것처럼... 백석은 자야를 통해 많은 시적 영감을 얻는다.

바닷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느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는 것만 같구려
<'바다' 중에서>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백석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 기생과 동거하는 아들을 떼어내기 위해 강제로 결혼을 시킨다.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결혼하였으나 자야를 잊지 못한 백석은 다시 자야에게 도망질쳐 온다. 동경 유학생 백석과 자야는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불태웠으나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백석은 자야에게 함께 만주로 도망쳐 살자고 했으나 자야는 이를 거절했다.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에서>

자야, 아니 나타샤는 끝끝내 오지 않았다. 자야는 자신 때문에 한 명의 훌륭한 시인, 아니 자신의 연인이 행보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결국 1939년 백석은 '100편의 시를 담고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하고, 홀로 만주 신경으로 떠난다. 두 사람은 이것이 영원한 이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만주에서 잠시 세관 업무를 하기도 했으나 해방 이후엔 고향 정주로 돌아와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을 발표한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끝에 헤메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남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 박시봉방(朴時逢方)' 중에서>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은 그가 분단 이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백석에게 '월북 작가'란 딱지를 붙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 '남의 정지용, 북의 백석'이라고 하듯 백석은 한 번도 월북한 적이 없었다. 그의 고향이 평북 정주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월북'한 것이 아니라 '월남'하지 않은 것이겠지만, 그에게 고향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쉽게 결론지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어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씰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寞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 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故鄕' 전문>

백석의 시에서는 평안북도의 토속 방언들이 생생하게 묻어나고 있다. 해방 이후까지 박인환이 모더니즘의 독소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안, 김수영이 모더니즘을 '근대를 향한 모험'으로 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것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라 할 수 있는 1930년대 백석은 '근대'라 할 수 있는 '모더니즘'과 '전근대'라 할 수 있는 '민족'을 결합해냈다.

오랫동안 금기였던 시인이었기 때문일까? 1987년의 해금 이후 이동순의 "백석 시전집"을 비롯해 내가 알고 있기로만 "백석 시전집"은 네 차례에 걸쳐 만들어졌다. 평생을 살며 시를 쓰지만 전집은 커녕 한 권의 시집을 묶기도 쉽지 않은데 비해 어쩌면 그는 호사를 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백석의 시전집은 아직도 미완성일 게다. 이동순의 백석시전집에는 그가 북에 남아 있는 동안 쓴 시들은 누락되어 있고, 북한문학연구가 김재용(원광대 교수)의 이 전집은 백석이 북에 머무는 동안 쓴 동화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8.15이전에 발표된 그의 첫시집 "사슴"에 수록된 작품을 비롯해서 이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과 수필, 소설 등을 담고, 제2부에서는 8.15 이후 즉, 그가 북한에 머무는 동안 발표한 작품들을(여기에는 국내에도 동화로 출판된 바 있는 백석의 동화시 '집게네 네 형제'가 포함되어 있다)을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전부일까. 사실 김재용 교수의 "백석 전집"은 가치있는 책이긴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여우난골족'에서도 이야기했듯 오늘날 우리에게 백석이 살던 시기의 평북 방언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시어들에 대해서는 편집자주 처리를 해서라도 원뜻을 밝혀주었어야 한다. 다음 개정증보판에서는 이런 점들과 다른 미비점이 좀더 보충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동안 백석은 1961년 '돌아온 사람' 등 3편을 "조선문학" 지에 발표한 뒤 숙청된 것으로 알려져 왔고, 1963년 52세를 일기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었다. 지난 1999년 세상을 등진 자야 김영한은 매년 백석의 생일인 7월 1일 하루 동안은 일체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 백석은 1995년 1월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해에는 자야 김영한이 "내 사랑 백석"을 '문학동네'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김영한은 1997년 창작과비평사에 2억원을 재원을 출연해 '백석문학상'을 제정토록했다. 시집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백석문학상은 1999년부터 수상되기 시작했다. 자야는 이 상이 처음 시행되던 1999년 11월 백석이 있는 세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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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승주나무 > 기형도 내 방식대로 보기
기형도 전집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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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 연구
-<희미함>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서론


기형도는 암울하고 부정적인 시세계를 갖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시의 바탕을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상징적인 시는 「나쁘게 말하다」일 것이다.



어둠 속에서 몇 개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렸다
어떤 그림자는 캄캄한 벽에 붙어 있었다
눈치챈 차량들이 서둘러 불을 껐다
건물들마다 순식간에 문이 잠겼다
멈칫했다, 석유 냄새가 터졌다
가늘고 길쭉한 금속을 질질 끄는 소리가 들렸다
검은 잎들이 흘끔거리며 굴러갔다
손과 발이 빠르게 이동했다
담뱃불이 반짝했다, 골목으로 들어오던 행인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 속에 모여 있는가
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나쁘게 말하다」 전문


필자는 기형도를 관찰하면서 굉장한 답답함을 느꼈다. 그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 고심하던 중 기형도에게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특징을 보게 되었다. 동양의 시인이면서도 철저히 배제된 동양적 성향이다. 마치 메모나 수기를 적듯이 써 내려가는 문체와 사상은 서구적 허무주의·비관주의와 닮아 있고, 뿐만 그 극단인 죽음에 밀착되어 있다. 그래서 김현은 '누가 기형도를 따라 다시 그 길을 갈까봐 겁이 난'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안정효는 '이제 그의 몸은 냉각된 얼음으로 꽉 차버린 죽음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고 말하며 '죽음이 살다 간 자리'라고 덧붙이고 있으며, 그의 죽음을 시의 마침표가 되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의 슬픈 운명이 시의 운명까지도 좌우하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옳지 않다. 문관규는 「植木祭」를 분석하면서 유년 시대의 회상을 통하여 하강의 이미지를 드러내 보이다가, 그것과 결별하고 수직 상승의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고 論究하고 있으며 이 때의 수직 상승의 이미지는 '통과제의를 겪는 시적 화자의 강한 의지를 표상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때 유년 시절의 회상, 혹은 결별의 이미지는 기형도가 가지고 있는 <여행, 방랑>의 이미지와 한 축을 이루고 있다.
上記한 몇몇 논자가 보여주듯이 기형도는 비관주의의 극단을 추구하다가 생을 마감한 시인이었던가 하는 의문이 필자가 기형도를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의문 속에서 <희미함>의 이미지를 목도할 수 있었다. 그것은 물론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대체로 절망적인 세계에 대한 작가의 觀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희미함>의 이미지를 <떠남과 기다림>과 <유년·회상>이라는 이미지와 연관지어서 서술하고자 한다.


본론


1. 대체적인 세계의 색깔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기형도는 세계를 음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그 안에서 보일 듯 말 듯한 희미한 빛의 분위기가 항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항쟁은 실로 아슬아슬한 형상이다. 기형도의 생각처럼 우리의 생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오래된 書籍」)이다. 그런데 기형도가 생각하는 생은 어두운 페이지가 전부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후에 드러나는 희미한 빛을 위해서 기형도는 성실하게 어둡고 음울한 세계를 그렸다.



노래는 침묵이 없으면 날 수 없는 가냘픈 새이다
-탈레스


이렇듯 시인은 <가냘픈 새>를 보기 위해서 침묵을 끈질기게 추구했던 것이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소리의 뼈」 중에서


침묵의 형태는 죽음을 포함한다. 그리고 그 죽음은 `생명적인 것까지도 함축한다. 때문에 '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노랗고 딱딱한 태양'(「안개」)이 걸려 있기도 하고, '낮은 지붕들 사이에 끼인/ 하늘은 딱딱한 널빤지처럼'(「백야」)아무런 웅장함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생명체는 `생명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기억을 회상하며 그리움과 기다림을 가지고 있는데, 그 때 `생명체는 생명을 얻게 되며 죽음과 생명의 색깔이 중첩하게 된다. 때문에 기형도에게 죽음이란 '가면'을 벗은 삶인 것'(「겨울·눈·나무·숲」)이다.



어두운 차창밖에는 공중에 뜬 생선 가시처럼
놀란 듯 새하얗게 서 있는 겨울 나무들.
한때 새들을 날려보냈던 기억의 가지들을 위하여
어느 계절까지 힘겹게 손을 들고 있는가.
「鳥致院」 중에서

그러나 생명에 대한 그리움은 위태롭다. 죽음과 침묵과 무너짐은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한번 꽂히면 김도, 어떤 생각도, 그도 이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한다
김은, 그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나는 블라인드를 튼튼히 내렸었다
또다시 어리석은 시간이 온다, 김은 갑자기 눈을 뜬다, 갑자기 그가 울음을 터뜨린다, 갑자기
모든 것이 엉망이다, 예정된 모든 무너짐은 얼마나 질서정연한가
「오후 4시의 희망」 중에서


대개는 이 <무너짐>의 포로가 되어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 <비탄, 불안, 증오>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비탄>의 정서-


그렇다면 도대체 또 어디로 간단 말인가!
「여행자」 중에서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오래된 書籍」 중에서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불행하다
이런 것은 아니었다
「진눈깨비」 중에서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 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중에서
내 苦痛의 비는 어느 날 그칠 것인가.
「孤獨의 깊이」 중에서


-<증오>의 정서-


분노 없이 살 수 없는 이 세상
「비가」 중에서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장밋빛 인생」 중에서
그대도 알 거야
노을이나 눈[雪] 욕설
바람 부는 것
「어느 날」 중에서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노인들 중에서」


-<불안>의 정서-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대학 시절」 중에서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여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가을에」 중에서
쉽게 잠이 오지 않는 축축한 의식 속으로
실내등의 어두운 불빛들은 잠깐씩 꺼지곤 하였다.
「鳥致院」 중에서

이러한 감정들과 어둠, 죽음이 서로 격렬히 엉키면서 기형도의 시는 차라리 처절한 고통의 현장이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 시인이 말하는 기형도의 전모가 아니라 전초전일 뿐이다.

2. <희미함>의 이미지

기형도의 시에서 익숙하게 만나게 되는 이미지는 <弱視>, <간유리> 등의 시어로 대표되는 <희미함>이다. 그것은 上記한 것처럼, 세계가 희망의 가능성을 워낙 조금밖에 보여 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약시>의 눈이나, <간유리>라는 매개를 통해서 볼 수밖에 없다.



느낌은 구체적으로
언제나 뒤늦게 온다, 아무리 빠른 예감이라도
이미 늦은 것이다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어느 푸른 저녁」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안이 따라다니고, <예언, 환상, 동화, 선문답>의 분위기들이 기형도의 시들을 장식한다. 그것이 인간의 숙명이며, 자연과는 달리 세상을 살아가고 바라보는 인간의 天稟인 것이다. 즉,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길 위에서 중얼거리다」)할 수밖에 없는 숙명인 까닭에 <그리움>은 耳目口鼻나 四肢처럼 나를 대변하는 특성인 것이다.
그렇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나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가는 비 온다」)며, 보들레르式으로 표현한다면 '떠나기 위해서 떠나는 사람만이 진정한 여행자'(『꿈꾸는 알바트로스』)이다. 그러한 희미한 인간 조건 속에서 희미한 희망과 생명은 조금씩 움트기 시작한다.


어둠에 가려 나는 더 이상 나뭇가지를 흔들지 못한다. 단 하나의 靈魂을 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며 나는 그대 窓門으로 다가간다. 가축들의 순한 눈빛이 만들어내는 희미한 길 위에는 가지를 막 떠나는 긴장한 이파리들이 공중 빈곳을 찾고 있다. 그대, 내 낮은 기침 소리가 그대 短篇의 잠 속에서 끼여들 때면 창틀에 조그만 램프를 켜다오.
「바람은 그대 쪽으로」 중에서


정채봉의 동화에서는, 인생이 고통 속의 강행군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한 딸이 아버지에게 '왜 삶에는 비오는 날이 이토록 많은가요?' 하고 묻는다. 아버지는 '인생에 햇빛만 비추면 사막이 된다'고 대답을 한다. 반대로 인생에 비만 내린다면 햇빛을 잊어버리는 죽은 시간을 살게 될 것이다. 그 안에 버티고 있는 中庸이란 빛과 어둠이 반반씩 섞여 있는 어둠침침한 황혼이 아니라, 몸 속에 새벽을 품고도 쉽사리 여명을 내주지 않으려는 칠흑 같은 밤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 어둠 안에 무한한 빛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잠시 후에 내릴 여명이 있더라도, 영원한 어둠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빛이 내리기 전에 이미 삶의 거의 전부를 포기하고 마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믿음>의 문제가 생긴다. 그 <믿음> 역시 인간의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天稟을 타고났기 때문에 불확실하고 희미하지만, 그 자체로 생명을 갖고 있다.


이미 대지의 맛에 익숙해진 나뭇잎들은
내 초라한 위기의 발목 근처를 어지럽게 떨어진다
오오, 그리운 생각들이란 얼마나 죽음의 편에 서 있는가
「10월」 중에서


그 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진 대가가 필요하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강렬한 확신, 죽음도 비웃을 정도의 담력과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다.


어느 영혼이기에 아직도 가지 않고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느냐. 네 얼마나 세상을 축복하였길래 밤새 그 외로운 천형을 견디며 매달려 있느냐. 푸른 간유리 같은 대기 속에서 지친 별들 서둘러 제 빛을 끌어모으고 고단한 달도 야윈 낫의 형상으로 공중 빈 밭에 힘없이 걸려 있다.

아느냐, 내 일찍이 나를 떠나보냈던 꿈의 짐들로 하여 모든 응시들을 힘겨워하고 높고 험한 언덕들을 피해 삶을 지나다녔더니, 놀라워라. 가장 무서운 방향을 택하여 제 스스로 힘을 겨누는 그대. 기쁨을 숨긴 공포여, 단단한 확신의 즙액이여.

보아라, 쉬운 믿음은 얼마나 평안한 산책과도 같은 것이냐. 어차피 우리 모두 허물어지면 그뿐, 건너가야 할 세상 모두 가라앉으면 비로소 온갖 근심들 사라질 것을. 그러나 내 어찌 모를 것인가. 내 생 뒤에도 남아 있을 망가진 꿈들, 환멸의 구름들, 그 불안한 발자국 소리에 괴로워할 나의 죽음들.

오오, 모순이여, 오르기 위하여 떨어지는 그대. 어느 영혼이기에 이 밤 새이도록 끝없는 기다림의 직립으로 매달린 꿈의 뼈가 되어 있는가. 곧이어 몹쓸 어둠이 갇히면 떠날 것이냐. 한때 너를 이루었던 검고 투명한 물의 날개로 떠오르려는가. 나 또한 얼마만큼 오래 냉각된 꿈속을 뒤척여야 진실로 즐거운 액체가 되어 내 생을 적실 것인가. 공중에는 빛나는 달의 귀 하나 걸려 고요히 세상을 엿듣고 있다. 오오, 네 어찌 죽음을 비웃을 것이냐 삶을 버려 둘 것이냐, 너 사나운 영혼이여! 고드름이여.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전문


시의 초반부의 달의 모습은 전에 언급했던 非생명체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뒤에 보이는 달의 모습은 <귀>로 형용된다. 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생한 생명의 한 근간을 이루며 인간과 세계를 연결시킨다. 이렇게 非생명체에서 생명의 즙액으로 化하기 위해서는 고드름 같은 <사나운 영혼>이 필요하다. 이 때의 사나운 영혼은 모순을 몸으로 극복하여 <확신의 즙액>을 가슴속에 고이 담고 있어야 하며, <밤의 그 외로운 천형>을 견디며' 기꺼이 매달려 있을 정도로 세상을 축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나운 모습을 기형도는 순간을 향유하다 사라지는 <고드름>에서 발견한다. 그나마 <고드름>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 그것을 신성과 신비가 깃든 환상의 세계로 표현하기도 한다.


저녁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어서
누구나 寺院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城

어느 골동품 商人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城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숲으로 된 성벽」 전문


<神들의 商店엔 하나 둘 불이 켜지고>는 노을진 어두운 밤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솟아나고 있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램프가 지향하는 것은 기다림이다.

창문에 있는 램프는 집의 눈이다. 램프가 창문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램프 때문에 또 집 전체가 기다리고 있다. 램프는 기다림의 커다란 표지이다.

이 <평화로운 城> 안에서는 당나귀, 구름, 공기, 농부가 서로 대화하고 한 식구가 되고 있다. 이것은 <非생명체-생명체-극대화한 생명>의 공동체 과정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것은 안타깝게도 <현실-이상-극단적 이상 혹은 환상>의 과정과 같은 궤를 지닌다. 그만큼 희소하고 희박한 비전이 기형도 시가 보여주는 세계관이며 그 희박한 가능성 안에서 시인은 진솔하게 웃고 또 울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희박한 가능성에 온몸을 걸고 사는 존재들을 기꺼이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 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밤눈」 중에서


그리고 그런 존재들 또는 존재들의 사랑으로 인해 기형도는 <죽음, 고통, 겨울>을 절망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겨울은 언제나 저희들을
겸손하게 만들어주십니다.
「램프와 빵-겨울 版畵6」 전문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강인한 확신에 도달한다. 나와 사나운 영혼인 <고드름>과 <밤눈>은 遊離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일부이므로 고드름의 영혼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의연히


나는 살아 있다. 解氷의 江과 얼음山 속을 오가며 살아 있다.
「잎·눈[雪]·바람 속에서」 중에서

하고 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의 희미한 희망은 이미 시인에게 深淵한 실체를 보여준다.


가라, 구름이여,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해
이제는 어둠 속에서 빈 몸으로 일어서야 할 때
그 후에 별이 지고 세상에 새벽이 뜨면
아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우리는
서로 등을 떠밀며 피어오르는 맑은 안개더미 속에 있다.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중에서


그리고 이 재구성된 세계 안에서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비가2-붉은 달」)임과 동시에 현실세계로 투영된 모습으로 보면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기는 '누구나 아득한 혼자'(「노을」)이다.

3. <떠남과 기다림>의 이미지

<희미함>의 이미지의 다른 모습은 <떠남과 기다림>의 이미지이며 <유년·회상>의 이미지이다. 그것은 과거의 이미지이므로 희미하고, 갈망의 대상이므로 역시 희미하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떠남>은 <無目的>의 성질을 근본으로 하거나 해야 한다. <그리움(기다림)>은 이별을 전제하며 다시 재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의 요소를 담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의 관계가 기형도가 추구하는 리얼리티이다.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노을」 중에서


이렇게 화자는 자신 속에 있는 넘치는 생명력을 확인하며 떠나려 하지만 뚜렷한 목적 의식이나 목적지가 없는 <떠남>이다. <無目的의 떠남>은 <무책임한 떠남?과는 다르다. <無目的의 떠남>은 <떠남>을 수단으로 하여 어디로 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떠남>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문학이 점점 사회나 정신을 訓育시키는 效用論的인 관점에서 문학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주의적 관점으로 옮겨지고 있는 현상과 같다. 일단 추후에 다가올 시간은 잊어버리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하고 거기서 떠나야 할 필요가 있다.


나 그 술집 잊으려네
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
「그 집 앞」 중에서


화자는 눈을 감고 억지로 떠나려 하고 있다. 태연히 떠나지 못하고 도망치고 있다. 쉽게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훌훌 털고 가볍게 떠나는 자연을 동경한다.


아, 가랑잎 한 장 뒤집히는 소리에도
세상은 저리 쉽게 떠내려간다
「植木祭」 중에서


그런 자연을 닮으려 화자는 자신을 붙잡는 기억 하나 하나를 호명하며 화해를 하고 이별을 하려 한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빈집」 중에서


그런 이별이 여의치 않지만 화자는 자신의 더욱 깊은 기억과 내면을 믿고 있다.


턱턱, 짧은 숨 쉬며 내부의 아득한 시간의 숨 신뢰하면서
천국을 믿으면서 혹은 의심하면서 도시, 그 변증의 여름을 벗어나면서.
「비가 2 - 붉은 달」 중에서


그렇게 하여 떠나지만 슬프도록 그리워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떠나버렸던 기억의 공간이다. 즉, 자신의 삶을 재구성해서 진정한 기억을 되찾기 위해 거짓되거나 퇴색돼버린 기억들과 결별하는 것이다.


예술은 완성되기 위하여 자기의 유년기로 돌아온다.

지혜는 우리를 유년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의 돌아감은 떠났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다. 기형도에게 있어서 그리움의 대상은 인물이다. 어릴 적 죽은 누이와, 여자 골목 대장이었던 <도로시, 잠시 머물다 간 집시>, 그리고 <詩人> 등이다. 非생명체로는 <밤눈>과 <고드름>을 들 수 있겠으나 엄밀히 말하면 그것들은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경이로운 대상>일 뿐이다. 기형도에게 있어서 그리움은 언제나 인간적인 속성을 갖는다. 기형도는 그리운 사람들을 자신의 生 안에 부활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철저히 화자 자신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의 방편이다. 사실은 화자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다.
때문에 어쩌면 있지도 않았을 인물을 추억 속으로 꾸며서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리워하던 인물과 실제 재회를 해도 어떤 감흥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그를 잊었다. 그는 그 해 가을 우리 마을에 잠시 머물다 떠난 떠돌이 사내였을 뿐이었다. 어쩌면 그는 우리가 꾸며낸 이야기였을지도 몰랐다.
「집시의 詩集」 중에서

너는 그 머나먼 대륙으로 떠나기 전에 딱 한번 우리 마을에 들렀었다. 가엾은 도로시. 너는 오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벌써 네가 필요 없었다. 너는 주근깨투성이, 붉은 머리의 말라깽이 소녀에 불과했다.
「도로시를 위하여 - 幼年에게 쓴 편지」 중에서


이렇게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서 다시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원 운동을 기형도는 그의 시 속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좀 더 큰 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자신이 겪었던 모든 기억들과 인물들을 불러모은다.
<詩人>은 기형도가 그리워하는 대상 중 가장 미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는 「詩人 1」을 통해서 자신이 꿈꾸고 있는 詩人像을 그리고 있다.


나의 魂은 主人없는 바다에서 一萬 갈래
물살로 흘렀다. 一千 갈래는 고기떼로 표류
하였다. 그 중 너덧 마리는 그물에 걸리었다.
한 마리는 물에 오르자 곧 물새가 되어 날아갔다.
부리가 흰 물새는 한번도 울지 못하고 죽었다.
그는 하늘에 올라가 구름이 되었다. 물새의 魂은
九萬里 공중을 날다가 비가 되었다. 내릴 데
없는 물 같은 비가 되었다.
「詩人 1」 전문


4. 유년·회상의 이미지


기형도의 유년은 그가 표출하는 <기다림>의 원형이다. 그 때부터 그는 숙명적으로 기다림을 업으로 삼을 존재가 될 것임을 인식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의 詩 속에는 그런 원형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엄마 걱정」 전문


여기서도 그리움의 대상은 엄마이지만 엄마로 표출된 화자 자신을 더욱 그리워하고 있다. 이것은 「바람의 집 - 겨울 版畵 1」을 통해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어머니 무서워요 저 울음소리, 어머니조차 무서워요.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바람의 집 - 겨울 版畵 1」 중에서


결론


지금까지 기형도 시에 내재해 있는 <희미함>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기형도가 파악하는 세계에 대한 觀을 고찰해 보았으며, 그것이 <여행, 방랑, 이별, 그리움, 기다림> 등의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이미지들로 顯現하면서 풍성한 <희미함>의 이미지를 발현하고 있다. 이 때 이별은 자기 자신과 이별함을 뜻하며 여행은 무목적의 여행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기 위한 여행이었음이 밝혀졌다. 즉, 재창조된 자신으로의 회귀를 말함이다. 기다림 또한 여러 인물들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히 자신을 기다리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음도 확인하였다. 그것이 유년의 회상일 때는 더욱 여실히 나타난다.
우리가 지금까지 기형도를 바라본 모습은 시인 자신도 알지 못하는 세계를 같이 바라보자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시인이 남겨 놓은 것들을 해부하는 선에서 그쳤으니 그것이 아쉬운 점이다. 시는 독자에게서 언제나 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시를 논하는 사람은 시로써 시를 논해야 한다. 이것이 시 연구가 다른 연구와 차별되는 점이라 생각한다. 시인이 바라보는 광활한 미지의 세계에서 우리가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은 아주 협소하리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죽은 시인과 남겨진 시인 혹은 시 독자들이 지향하는 바는 근본적인 입장에서는 같아야 하며 최소한 시인의 이 고백을 들어줄 정도의 정직성은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맹장을 달고도
草食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動物이다
긴 설움을
잠으로 흐르는 구름 속을 서성이며
팔뚝 위로 靜脈 드러내고
흔들리는 靈魂으로 살았다.

빈 몸을 데리고 네 앞에 서면
네가 흔드는 손짓은
서러우리만치 푸른 信號
아아 밤을 지키며 토해낸 사랑이여
그것은 어둠을 떠받치고 날을 세운
네 아름다운 魂인 것이냐

이제는 뿌리를 내리리라
차라리 웃음을 울어야 하는 풀이 되어
부대끼며 살아보자
발을 얽고 흐느껴보자

맑은 날 바람이 불어
멍든 배를 쓸고 지나면
가슴을 올쿼 솟구친
네가 된 나의 노래는 떼지어 서걱이며
이리저리 떠돌 것이다.
「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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