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가 엄선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
KOTRA 지음 / 알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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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에서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신간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코트라가 매년 글로벌 비즈니스 및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하는 책이다.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에서 근무 중인 코트라 해외 주재원들이 직접 발굴한 사례로 글로벌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기회는 수많은 변화 속에서 탄생한다'라는 서문으로 시작된다. 참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변화하는 곳에서 수많은 기회가 생긴다. 때문에 이런 글로벌 비즈니스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투자의 흐름을 앞서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투자자라면 한번 볼만한 책이다.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는 4가지 주제로 나눠 총 12가지의 미래 키워드를 담았다. 각 주제별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퓨처테크

첫 번째 대 주제는 '퓨처테크'다. 미래의 신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주제의 키워드로는 ▲ 온리유 비즈니스 ▲ AI 경영자 ▲ 미래형 에너지다. 먼저 온리유 비즈니스는 개인 맞춤형 기술을 말한다. 나노 단위로 분류되는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초개인화 비즈니스의 세계를 보여준다.

AI경영자에서는 미래 사회의 핵심이 될 AI의 가능성을 엿본다. AI는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인간처럼 생각하지만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이런 장점들로 AI에게 경영 컨설팅을 받는가 하면 점포 운영과 재고관리에도 AI의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키워드에서는 AI를 통한 뜻밖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본다.

미래형 에너지 개발은 잊혀질 수 없는 주제다. 지구라는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모두의 숙제다. 이 키워드에서는 고갈되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새로운 재료들의 등장,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효율적 전력 시스템,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이 될 배터리 기술 등 에너지 혁명 속에서 태동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나볼 수 있다.


뉴노멀 라이프

두 번째 주제인 뉴노멀 라이프는 가치관과 행동 양식의 변화가 야기한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담는다. ▲ 셀프 세이프 ▲ 변화하는 여행 ▲ 실버싱글이 키워드다. 셀프 세이프는 전례없는 펜데믹을 공통적으로 겪은 인류가 가진 건강과 안전이라는 관심사를 환기시킨다. 사회기반 시설이나 제도에만 기대지 않고 스스로 건강과 안전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관련 비즈니스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변화하는 여행은 세대가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여행의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운 세대의 여행의 핵심은 '그대로'다. 자연 그대로의 날것을 즐기고 싶어하는 것이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만들어낸 경향이다. 엔데믹 이후로 부활한 여행이 펜데믹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여행 산업이 어떤 고민을 하고 솔루션을 만들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실버싱글 키워드는 어떻게 보면 좀 안타까운 현실의 자화상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곧 혼자 늙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 변화상에 맞춰 실버싱글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태어나고 있다.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제품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시스템까지 실버싱글 산업의 진화를 엿볼 수 있다.


그린 이코노미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을 겪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를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기업의 모습을 ▲애그테크 ▲에코 소비 ▲작은 소비 3가지 키워드로 선보인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기후위기는 곧 식량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사막화는 농작지의 감소를 야기한다. 지속가능한 경작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시대다.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애그테크는 기후 위기 속 식량문제에 대한 대안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는 이제 대중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에코 소비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싸고 품질이 좋은게 잘팔렸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가성비만을 기준 삼지 않는다. 환경과 윤리를 고려하는 새로운 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에 투영시킨다. 의식주 전반에서 번지는 에코 소비는 앞으로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작은 소비는 절약의 일상화를 말한다. 다만 과거의 무조건 아끼는 모습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필요한 여가생활에 돈을 쓰되, 합리적인 가격을 추종하고, 즐길건 즐기되 친환경적으로 착하게 소비한다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새로운 모토다.


도시와 인간

마지막 주제는 도시와 인간이다. 도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번 주제에서는 뉴 모빌리티에서부터 새로운 도시개발 트렌드, 로봇과의 일상 등 미래 도시의 모습을 예견한다. 키워드는 ▲뉴 모빌리티 ▲공간의 재정의 ▲로보틱스다. 뉴 모빌리티라고 하면 영화 속 장면부터 떠오른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등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들이 이제 허황된 얘기만은 아니다. 낮 시간 태양에너지로 충전하는 태양광 비행기도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항공택시와 항공버스 등이 등장할 날도 곧이다. 물론 해결해야할 인프라적 문제도 많다. 하지만 미래 도시를 움직이는 것은 이 뉴 모빌리티 산업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가치관의 변화와 기술 발달의 결합은 도시 공간의 의미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공간의 재정의 키워드는 도심 곳곳에서 고정관념을 깨뜨린 공간의 모습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로보틱스 키워드는 미래 도시 구성원으로서의 로봇을 다룬다. 로봇은 AI와 통신의 발달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미래 도시에서는 로봇이 인간의 일손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인간과 소통한다. 이 키워드에서는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로봇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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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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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취업도 하지 않은 채 18년째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써왔다고 한다. ‘편의점 인간’은  ‘후루쿠라 게이코’의 이름을 빌려 쓴 저자의 삶 그 자체의 이야기였다.

 

18년 째 제대로된 직업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서른 여섯살의 미혼 여성, 게이코. 그가 유일하게 정상이 되는 곳은 편의점뿐이다. 매뉴얼대로 규칙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정상적인 점원이 되는 곳. 유일하게 세계의 톱니바퀴에 속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벗어난 게이코는 직장도 없고, 남자도 없고, 결혼도 못한 정상의 굴레 밖의 인간이다. 어쩌면 편의점은 정상이 되는 곳이라기 보단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 편의점이 있기에 그곳 밖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그였다. 

 

게이코의 단조로운 생활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그와 마찬가지로 정상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사에 불평 불만에 편의점에서도 일을 제대로 못하는 남자. 자신도 초라한 상황임에도 게이코를 향해 ‘그렇게 살면 안돼’라고 훈계하는 남자. 내세울 것 하나 없이 허세로 가득한 남자의 등장은 어처구니 없게도 게이코를 정상 범주로 끌어들인다. 남자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와 동거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게이코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게이코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이 걱정에서 호기심으로  바뀐다. 비정상일지라도 단지 남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게이코는 이제 정상의 범주로 사람들에게 환영받는다. 



어쩌다 마주친 책속의 글

"무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은 삭제되어 갑니다. 사냥하지 않는 남자, 아이를 낳지 않는 여자, 현대사회니 개인주의니 하면서 무리에 소속되려 하지 않는 인간은 간섭받고 강요당하고 최종적으로는 무리에서 추방당해요"


처음에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집에 남자를 둔 것만으로 잠깐이나마 편의점 밖에서도 그는 정상이었다. 그리고 그게 편했다. 그러나 점차 게이코 그 자신의 삶은 급격하게 흔들린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시선들은 편의점 점원으로서의 안정감도 흐트린다. 사랑도 육체적 관계도 없던 남자의 존재 의미는 애초부터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 정상 범주 밖으로 그 경계선을 넘어간다.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편의점으로. 

 

마지막장을 덮은 책에선 묵직한 우울함이 느껴졌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라는 존재가 평가되는 모습은 소설이나 소설 밖 지금 내 상황이나 별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책 속 인물들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느꼈던 세상에 대한 심정은 ‘나’를 비롯한 요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게이코와는 다른 의미겠지만, 나에게도 편의점은 특별하다. 외지에 홀로 나온 나같은 사람에게는 매일 같이 들르게 되는, 마치 의무적으로 끌려간다는 느낌마저 주는 공간. 편의점은 습관이 되어버린 곳이다. 딱히 사고 싶은게 있어 문을 연것은 아니지만 어느새 라면과 음료 코너를 서성이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곳. 바코드 찍는 소리, 아르바이트생과 그 친구의 수다 소리, 부스럭 거리는 물건 집는 소리, 냉장고 문을 여닫는 소리로 가득찬 공간. 항상 혼자가게 되는 그곳에서 나는 오히려 불편한 시선을 느낀다. ‘서른 여덟’에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남자의 의미를 ‘그 곳’에서 깨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내일도 그 곳에 간다. 나 역시도 ‘편의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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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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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취업도 하지 않은 채 18년째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써왔다고 한다. ‘편의점 인간’은  ‘후루쿠라 게이코’의 이름을 빌려 쓴 저자의 삶 그 자체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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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째 제대로된 직업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서른 여섯살의 미혼 여성, 게이코. 그가 유일하게 정상이 되는 곳은 편의점뿐이다. 매뉴얼대로 규칙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정상적인 점원이 되는 곳. 유일하게 세계의 톱니바퀴에 속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벗어난 게이코는 직장도 없고, 남자도 없고, 결혼도 못한 정상의 굴레 밖의 인간이다. 어쩌면 편의점은 정상이 되는 곳이라기 보단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 편의점이 있기에 그곳 밖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그였다. 
 
게이코의 단조로운 생활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그와 마찬가지로 정상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사에 불평 불만에 편의점에서도 일을 제대로 못하는 남자. 자신도 초라한 상황임에도 게이코를 향해 ‘그렇게 살면 안돼’라고 훈계하는 남자. 내세울 것 하나 없이 허세로 가득한 남자의 등장은 어처구니 없게도 게이코를 정상 범주로 끌어들인다. 남자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와 동거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게이코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게이코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이 걱정에서 호기심으로  바뀐다. 비정상일지라도 단지 남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게이코는 이제 정상의 범주로 사람들에게 환영받는다. 


어쩌다 마주친 책속의 글
"
무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은 삭제되어 갑니다. 사냥하지 않는 남자, 아이를 낳지 않는 여자, 현대사회니 
개인주의니 하면서 무리에 소속되려 하지 않는 인간은 간섭받고 강요당하고 최종적으로는 무리에서 추방당해요"


처음에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집에 남자를 둔 것만으로 잠깐이나마 편의점 밖에서도 그는 정상이었다. 그리고 그게 편했다. 그러나 점차 게이코 그 자신의 삶은 급격하게 흔들린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시선들은 편의점 점원으로서의 안정감도 흐트린다. 사랑도 육체적 관계도 없던 남자의 존재 의미는 애초부터 없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 정상 범주 밖으로 그 경계선을 넘어간다.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편의점으로. 
 
마지막장을 덮은 책에선 묵직한 우울함이 느껴졌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라는 존재가 평가되는 모습은 소설이나 소설 밖 지금 내 상황이나 별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책 속 인물들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느꼈던 세상에 대한 심정은 ‘나’를 비롯한 요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게이코와는 다른 의미겠지만, 나에게도 편의점은 특별하다. 외지에 홀로 나온 나같은 사람에게는 매일 같이 들르게 되는, 마치 의무적으로 끌려간다는 느낌마저 주는 공간. 편의점은 습관이 되어버린 곳이다. 딱히 사고 싶은게 있어 문을 연것은 아니지만 어느새 라면과 음료 코너를 서성이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곳. 바코드 찍는 소리, 아르바이트생과 그 친구의 수다 소리, 부스럭 거리는 물건 집는 소리, 냉장고 문을 여닫는 소리로 가득찬 공간. 항상 혼자가게 되는 그곳에서 나는 오히려 불편한 시선을 느낀다. ‘서른 여덟’에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남자의 의미를 ‘그 곳’에서 깨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내일도 그 곳에 간다. 나 역시도 ‘편의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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