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특별판 1 Chapter 1, 2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MONSTER - URASAWA Naoki
나만의 별점★★★★★
우라사와 나오키님의 작품을 어느 정도 보았지만,
이만큼의 스릴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작가님의 작품 중 단연 으뜸을 뽑으라면 나는 당연히 '몬스터'를 뽑을 것이다.
하나하나의 인물묘사, 그리고 그 내용들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않는 명작중의 명작!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중략)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리요,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요한 계시록 제13장 1-4> 

독일 아이슬러 기념병원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의사 텐마 켄조는 빈사의 중상을 입은 쌍둥이 중 한 명, 요한이란 이름의 소년을 구한다. 그 때문에 동시에 입원했던 뒤셀도르프 시장의 집도를 거부한 그는 시장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추궁 당해 정치적으로 궁지에 내몰린다. 그러나 원장을 비롯한 상관들의 변사로 오히려 외과부장으로 출세. 그로부터 9년 후, 실종됐던 요한이 나타나 원장 일행을 살해한 건 자신이라고 고백한다. 텐마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다니며 요한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 일본인 뇌외과의 텐마 켄조가 빈사의 소년을 구하면서 이 모든 공포가 시작된다….
뮌헨에서 요한 암살에 실패한 텐마, 그러나 텐마는 목숨을 구해준 대부호 슈바르트를 통해 요한의 출생의 비밀이 프라하에 숨겨져 있단 사실을 알고 프라하로 떠난다. 한편 룽게 경감도 장기 휴가를 받아 프라하에 와 있었다. 텐마와 룽게는 괴물 탄생의 열쇠를 거머쥔 인물을 각자 조사한 결과, 프란츠 보나파르타(=에밀 쉐버, 그림책 '이름없는 괴물'의 작가)에 도달한다. 그러나 텐마는 체코 경찰에 신변을 구속당해 독일로 강제 연행되고 만다…!
옥중에 있던 텐마는 에바에게 위기가 닥친 사실을 알고 탈주에 성공. 변호사 바데만을 만나 붉은 장미 저택에 관한 정보를 얻어 다시 프라하로 떠난다. 한편 프라하를 방문해있던 니나도 마침내 붉은 장미 저택을 발견하나, 일부 되살아난 처참한 기억의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만다. 그 즈음 피신해있던 에바에게 마르틴란 이름의 사내가 나타난다. 그의 목적은 에바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안경 낀 사내'에게 데려가는 것인데…. / 탈주한 텐마가 향한 프라하의 '붉은 장미 저택' 그 음산한 과거가 백일하에?!
프라하를 찾은 니나는 마침내 붉은 장미 저택을 발견. 그녀의 뇌리에는 그 처참한 과거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한편 탈주한 텐마는 에바를 쫓아 프랑크푸르트로! 역시 프랑크푸르트에 와 있던 니나는 페트르 차페크와 접촉. 자신과 요한의 출생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과 프란츠 보나파르타가 살아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요한의 행방을 알아낸 텐마가 달려가는 한편, 운명의 쌍둥이가 11년의 세월이 지나 마침내 재회하는데…?! / 쌍둥이의 출생의 비밀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밝혀진다! 요한과 나나, 운명의 재회! {출처 : 몬스터 단행본}
마지막 약속의 땅 '루엔하임'에서 모든 인물들이 만난다. 예측할 수 없는 루엔하임에서의 밤.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난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니까.' -요한의 말 

감상을 어떻게 적어야할지 많이 고민이 된다.
이 만화를 처음봤을 때, 꽤 어린나이-아마 초등학교, 중학교때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보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면 믿을까? 이 만화를 보면서 어떤 영화도 이렇게는 못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조건 예쁜 그림체의 만화만 보던 나에게 표정과 행동의 묘사가 잘 된 그런 만화를 보게해준 계기가 된 만화이기도 하다. 매번 순정만화만 보던 나에게 본격 만화를 감상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만화에 대해서는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될 정도로 사랑과 스토리의 전반적인 전개가 잘되있는 작품인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말이 많다. 이것에 대해-만화에 대채-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그리고 나의 형제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이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각양각색 다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상상에 맡기는 것을 오픈결말이라고 하나? 어떤 결말이라고 해야할까?
많은 사람들이 이 결말에 대해서 '요한은 결국 도망을 갔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그 결말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룽게경감이 요한을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듯이, 니나가 '너는 나, 나는 너'라고 말했듯이 나는 요한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아닐까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모두들 '요한이라는 괴물'에게 홀려 그를 만나게 되지만 결국은 그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기도 했을 것이라는 것이 내가 추측하는 결말이다. 그러니깐... 그를 존재한다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어떻게 결론을 낼 수 없을 것 같다. 마치 요한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었을 '괴물'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다. 겉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속에 누구나 잠재되어있는 '괴물'의 그 양면성을 가진 사람이 요한이 아닐까? 어떻든 현실적으로 생각되어지지않는 현실적이나 그렇지 않는 결말을 나는 담아둘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이 작가님께서 따로 결말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을까? 그렇다면 나만의 결말은 아닐수도 있지만... ㅠ.ㅠ)
작가의 이 엄청난 상상과 스토리 전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작품은 순정만화가 아닌 작품중에서 나를 전율시킨 단 하나의(여러개일수도 있지만;) 작품일 것이다!!! 브라보! 

 

Copyright ⓒ by 아찔먼지. All right reserve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