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잃다
박영광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만의 별점★★★☆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다.
눈물이 핑 돌게하기도 하고, 생각에 잠겨 마음을 아리게도 하였던 글!
 

가족들 중에서는 내가 제일 늦게 본 소설이었다. 가족들은 이미 한 번씩 보고 눈물을 쏟았던 지라, 나는 언제볼까 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맘편히 손이가서 보게 된 글이기도 하다. 그냥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글을 읽었는데 그냥 소소한 우리네 일상을 돌아보는 듯한 글이기도 했다. 뭐 조금은 비현실이 섞인 글이기도 하였지만 그 덕에 무언가 일상의 소중함을 알수 있기도 했던 글이었다.
주인공 남자는 형사인데, 일을 하다가 그만 범인의 칼에 찔려서 죽게 된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 자신이 살았던 삶들을 돌아보며(?)- 돌아본다기보다 거슬러 올라가며-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추억과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추억들을 돌아보면서, 아파하고 감사해하고... 그러고 현실까지 거슬러와서 정말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두고 돌아서야하는...
마지막 장을 펼쳐보면 알겠지만, 뭐라고 할까. 정말 마지막 구절이 제일 맘이 아팠던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아이와 가족, 어머니를 두고 떠나야하는 그. 그는 마지막에 돌아서며 벌써 보고싶다는 말을 하고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아버지? 라는 소재가 나에게 그렇게 와닿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주인공 아내에 대한 마음을 반쯤만 이해를 하고 완전한 이해를 하진 못했지만, -아마 그건 내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부모의 마음이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면서- 아이들이 아빠 어딨냐고 보채는 모습에선 왠지 그만 '왁' 감정이입이 되어서, 새벽에 책을 읽다가 대성통곡을 해버렸다지... 티슈를 몇 장이나 뽑고 코를 몇번이나 풀었던지 코가 헐어버리고 티슈를 다쓰고...
그래도 이것을 다 읽고나니 '아 나도 드디어 읽었다~!' 하는 뿌듯함이 생겼다. 하핫. 마음을 잔잔하게 만드는 조금은 아리송하면서 마음이 푸근하면서 안타깝고... 그랬던 글이 었다. 

Copyright ⓒ by 아찔먼지. All right reserve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