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프론티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탁월한 프론티어 - 한국 온라인게임 회사들의 성공 노하우
이미연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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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이라는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호모 루덴스', 인류는 끊임없이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먼저 찾는 자가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립니다. 치열한 시장경제에서도 선점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삼성전자가 남보다 빠르게 미국시장에 3D TV를 선보였습니다. 선점효과 때문입니다.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한발 앞서는 자가 더 많이 누리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게임과는 다소 먼 거리에 있던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하는 온라인게임들의 이름들은 모두 생소하였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어깨너머로 보았던 넥슨의 카트라이더만이 다소 익숙했습니다. 모르는 분야에서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니 기분좋은 일입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영화산업 제작 규모보다 3배이상 크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좁은 땅에 아파트가 많다는 것이 불평이었는데 한편으로 그것이 인터넷전용선으로 인해 온라인게임의 잠재력을 키웠다하니 세상은 공평합니다.  

최초의 게임,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기는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저자의 귀한 경험은 프론티어정신의 중요성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때로는 완벽하지 않지만 타이밍을 맞추는 제품개발은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그렇습니다.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그 시기에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소중한 시간과 기회가 지난 후에 그것을 보상하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르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성공한 식당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큰 어려움에 처한 도요타는 결국 식당에서 배워야 할 기본을 망각한 결과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삶이 건강한 것처럼 모든 일에 기본이 중요합니다. 56쪽에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자극받은 내용입니다. '처음 개발하는 회사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는 차별화를 통해 유저를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어렵게만 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러나 유저들은 참신하고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원하다' 공급자 중심의 사고틀이 제품을 어렵게 합니다. 여전히 '나' 중심의 공급, 강의, 교육이 얼마나 많습니까.  

기업에서 사람을 빼면 멈춰선다는 저자의 말은 언제 들어도 옳습니다. 인내, 열정 그리고 재능 이 모든 것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능한 자원입니다. 울타리경영이나 코칭은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다 줍니다. 145쪽에 나오는 촉매의 리더십도 넓은 의미에서 동기부여에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부피가 많은 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의 부피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제된 표현과 요약된 메시지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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