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리처드 A. 스웬슨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저는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자기계발서? 에세이? 이런 분류를요. 하지만 이 책이 제게 다가온 이유는 그만큼 '여유'라는 말이 제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한 해의 초는 대부분 즐겁게 보내기 마련인데, 저는 하루하루에 쫓기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까요? 고3. 두 음절로 되어있는 이 단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저를 조여옵니다. 방학이지만 월화수목금토일, 학교에 나가서 15시간동안 있다가 오고, 집에서는 잠만 자고. 읽고 싶은 책도, 가고 싶은 여행도 최소한으로 미뤄둔 채 매일 똑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여유 없는 삶'이라는 이름의 질병. 가장 저의, 모두에게 깊이 박혀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들어가는 말의 첫 소제목이었던 이 말은 책을 덮은지 꽤 지난 지금까지 제게 남아있네요. 저자는 이 책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없는 우리 현실의 세태, 원인, 해결책 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해결책들은 저희가 아는 방법들입니다. 애완동물과 교감하고, 봉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바른 습관으로 바꾸고. 이것들이 하기에는 시간이 없고, 상황이 마땅하지 않다면 정말 사소한걸로도 우리는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과식을 하지 않고,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이렇게 작은 일로 충분히 우리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데 지금까지 너무 외면해온것은 아닌지. 그런생각이 듭니다.


정말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공부에 스트레스 받는 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시간에 쫓기고 있다면, 행복하기 위해선 여유가 필요하다는것을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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