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 - 책 안 읽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김류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온라인 마케팅이 막 등장하던 시기에 출판에 대한 동경을 품은 독자였던 나는 출판사들의 활발한 인터넷 활동을 통해 좋은 책을 발견했던 수혜자였다. 그 덕분에 출판계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북에디터 게시판에서 출판을 익혔고, 출판사들의 블로그를 보며 지식의 계보를 채우고자 했으며, 공동체와 연대를 꿈꾸며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했다. 첫 출판사 입사 면접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운영 중인 블로그의 하루 방문자 수'였다."

 

20대 청년들의 취업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계속 책을 파보면 어떨까. 가장 남는 건 토익점수 같은 스펙이 아니라 많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면서 내공을 키우는 일이다.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단순히 출판사에 취업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취업은 과정이고,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사람들, 토론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글을 쓰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위치로 끌어올려줄 지 모른다. 어떤 지평이 열릴 지도 모른다. 평생 할 수 있는 출판사를 꿈꿀 수도 있고,자신만의 콘텐츠로 차별화된 저자가 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비즈니스를 포착할 수도 있다.

 

단순히 책만 읽지 말고, 토론하고, 글을 쓰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자.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서 책에서 본 간접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또 40년의 세월을 오가는 체험들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그들은 이정표요 나침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 시대의 출판 마케팅을 다루고 있지만, 여기서 '출판'을 빼도 무방하다. 마케팅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독자, 이용자, 향유자)와 연결시키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원론보다 이런 마케팅 책이 지금 시대에 더 맞을 뿐더러 더 유용하다. 돈 많은 대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 마케팅 원론을 아무리 공부해봐도 실현할 수도 없다. 물론 마케팅의 기본을 익히는 것까지 소홀히 하란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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