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 아주 사소한 정보들, 여행자를 자신있게 만들어주는 정보를 이 책은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 책에서 숨겨진 맛집이라고 소개한 라면집을 지도에 표시해놓지 않았다. 계획도시인 삿포로는 길 번호를 알면 위치를 파악하기 정말 쉬움에도 이 책의 지도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냥 대략적인 정보 만을 위해 책을 찢어서 들고 다니다가 버리고 귀국했다.
여행을 준비한다면서 달랑 이 책 한 권 들고 온 처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그냥 여행을 떠났더라면 사실 상 여행은 불가능할 뻔 했다. 그리고 처가 미안해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무언가 찾을 수 있게 가입해오길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