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꾸리꾸리 하긴 하지만, 원제가 인 이 책의 저자 데스몬드모리스는 <피플 워칭>이나 <털없는 원숭이> 등 인류학 분야의 저명한 저서를 다수 출간한 유명인이다. 이 책의 차례를 긁어 온 것은, 이 책의 차례 자체가 여성의 신체를 분할하는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거 여성의 신체를 관찰함에 있어서 그것을 분할하는 방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분할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분할은 현재에 대해 뭔가 시사할 수 있다.

 

이 분할은 해부학적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 있으면서도 간과되는 부위도 있고, 실제로 거의 의미가 없는 부분인데도 부각되기도 하고, 연속된 부위가 더욱 세분되기도 한다.

 

 

 

1장 진화
2장 여자의 머리카락
3장 여자의 이마
4장 여자의 귀
5장 여자의 눈
6장 여자의 코
7장 여자의 뺨
8장 여자의 입술
9장 여자의 입
10장 여자의 목
11장 여자의 어깨
12장 여자의 팔
13장 여자의 손
14장 여자의 가슴
15장 여자의 허리
16장 여자의 골반
17장 여자의 배
18장 여자의 등
19장 여자의 음모
20장 여자의 성기
21장 여자의 엉덩이
22장 여자의 다리
23장 여자의 발

 


 

제목에 women이란 어휘와 female이란 어휘가 섞여 사용된 이유는 무엇일까. 페미니즘은 거의 공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female이라고 함은 관찰 대상이 생물학적인(물리적인) 여성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일 듯 하고. 성정체성이 사회적인 의미에서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육체가 남성이면 그의 육체는 "바라보아 지지"않을 테니까. 한글 번역에서도 벌거벗은 여성 이란 제목 하에 여자의 다리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조 재미있다. 분명 학적 구별점이 있을 텐데, 이에 대해서는 구별이 있다는 말만 들었을 뿐 정확히 어떤 점에서 구분되는지는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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