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시피아 고시 Reading Skill
성기근 엮음 / 유풍출판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주동안에 이 책 한권을 다 풀었다.정말 힘든 일이였다. 책은 거의700페이지의 아주아주 두꺼운 책인데....2주동안에 하려니 무진장 힘들고 포기하려니 동시에 오기도 생겼다. 마음잡고 공부하려고 거의 친구들도 안만나고 메신저도 일부러 안들어가고 집에만 박혀서 풀어서 보름만에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단지 문제 푼것만.)

하루에 분량을 100페이지로 잡고 했는데 그랬다면 보름이 덜 걸려야 했으나 조금 머리가 아파오는 시기가 있었다. 너무 머리안이 가득 찼다고 해야하나...더이상 문장이 안들어오고 책을 보면 좀 구역질이 나오고^^그래서 덮어버린 적도 있고 그래서 겨우 한20페이지씩 푼 날도 있고 해서 보름으로 늘어났는데....사실 한달동안의 여유를 두고 풀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그렇게 풀었다.

책의 앞부분은 쉽다. 그래서 내가 좀 자만심도 가졌었던게 사실이다. 뭐 고시영어가 이렇게 쉬운가...하고. 실제로 이책을 푼 사람들의 말을 다음카페에서 들어보면 앞에는 쉬워서 다들 자만을 좀 했었는데 뒤에서부터는 좌절했단다.^^ 난 내자신이 초라해보이고 싫어지기까지 했던 걸...ㅋㅋㅋ 정말 뒤로가면서는 아주 소나기다.좌라락 틀리고.... 독해하는데 난해하고 내멋대로 독해하다가 상상의 나래를 펴서 결론 내리고 그 결론으로 문제를 풀면 말할것도 없이 틀리고 말이다.

풀면서 좌절도 많이 하게 해준 책이고 이700페이지를 언제푸나 손가락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드르르륵~넘기고 한숨도 쉬게 해주고 멀미도 나게 해준 지독한 책이다. 정말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풀면 좋은 책이고 나처럼 인내심 별로 없는 사람도 오기를 생기게 해주기도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스키밍과 스캐닝의 기술을 가르쳐주는데 원래 테잎도 같이 구입해야 좋다. 테잎에서 강의를 해주니까.책에는 단어뜻과 지문해설만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기술은 안배워도 될 것 같다. 그런 기술들은 정말로 시험장에서 시간이 촉박할 때 쓰면 유용하지만 그런식으로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면 초보들은 위험하다.대충 요점만 훑어보다가 그 뒷문장에 더 중요한 요점이 있을수도 있고....

아무튼 이 강사는 고수이기때문에 그런 뒷문장의 요점도 잘 집어내고 하겠지만은 어설픈 아마추어들이 도입했다가는 문제가 주루룩 틀릴수도 있고, 문제풀려면 정독을 해야한다. 바로바로 직독직해하고 읽고 이해하고 머리속에 간추려놓고 문제를 풀고 그래야 된다고 난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스킬들이 쓸모없다는 건 아니고 잘만 익히면 시간이 촉박할 때 유용하다. 초장부터 이런 기술 배우겠다고 달겨들면 독해공부 망치는 거다.

아직 이책 풀면서 틀린게 왜 틀린건지 체크는 안해봐서 다 마스터했다곤 볼 수 없는데 조금 테잎을 들어본 결과 테잎이 있어야 이해가 간다. 근데 강사님의 말이 너무너무 빠르셔서 자칫 놓치기가 쉽다.

그런데 이 책 본문에서 뭔가 하나 어색한 해석을 발견했는데.... pop the question이 나온 지문인데... 그 지문에선 남자가 pop the question하기도 전에 여자가 기뻐하며 yes라고 대답했다고 나오는데... 해석을 남자가 질문을 터트리기도전에 여자가 좋다 했다고 풀어놨다. 팝이 뭐 '터트리다'란 똣이 있으니까 그 해석도 틀리다 볼수는 없지만 네이티브들이 쓰는 pop the question은 이디엄 문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봐도 이런부분이 나오고 굉장히 구어체적으로 쓰이는 문장인데...원래 뜻은 '청혼하다'이다. 내가 해석하기론 남자가 결혼하자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여자가 좋아서 그래.좋아...하고 대답했다는 내용인데...

저자는 외국의 구어체엔 익숙하지 않고 문어체적이고 딱딱한 영어의 대표인 고시영어를 많이 다루어서 그런지 해석이 좀 그랬다. 이 책 보실분들은 너무 옆에 해석에만 의지하지 말고 나름대로 비판도 해가면서 자기가 해석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수동적인 공부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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