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이야기 그림
최호철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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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 지식에는 순환선이 되기전 출발역이 을지로역이기 때문에 을지로 순환선이 되었다고 한다.

호...

늘 관심있게 지켜보는 작가인 최호철의 새 작품집 을지로순환선은 그러나 낯이 많이 익은 그림책이자 그의 에세이 집이다.

을지로 순환선에서 시작해서 잡지에 실렸던 카툰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는 그의 작업실 같이 아기자기하고 볼게 많은 궁금증을 더하는 책이다.

그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참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이는 대로 그린다는 그의 말을 따라가다보면 그의 눈에 보인 세상은 왜 나와 다를까를 고민하게 된다. 더 자세히 보고 있는 그를보면 어떻게 더 넓게 보면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2학년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치는 것은 시를 혹은 글을 가르치지 않고 자세히 보는 것을 가르친다. 꽃이건 나무이건 구름이건 친구나 할머니도 자세히 볼 것을 가르친다. 그럼 아이들은 정말 자세히 살핀다. 자세히 보다보면 마음에 새겨지는 심상이 생긴다. 그럼 아이들은 그 마음에 새겨진 대상을 글로 옮긴다. 그게 시가된다.

최호철의 그림은 그런 아이들의 눈을 닮았다. 자세히보고 자세히보면 보이는 모양이다. 지하철도 와우산도 오토바이를 탄 아이들의 꿈도...

몇안되는 '우리'를 그리는 만화가 혹은 작가의 작품집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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