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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책을 읽는 내내 이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국가없이 살아도 좋을까?
국가 없이 살 수 있을까? "
결론은 나는! "할 수 없다." 이다. 하지만 우에하라 이치로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미로 우에하라 이치로를 존경한다.
먼저, 우락부락하여 남에게 무시 당할 수 없는 외모!
나는 매우 외소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사람을 동경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일어서는 것 만으로도 상대의 기를 누를 수 있는 외모라니...남자라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둘째로,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
이점 역시 나에게는 없는 힘이기에 존경한다.
다른사람이 모두 아니라고 해도 적이 아무리 많아도 자기 뜻데로 할 수 있는 이치로가 멋있다.
이치로가 하는 투쟁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는 소설 속에서도 그렇고 나역시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은 해내고야 만다. 그 역시 다른 사람이 자기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들에게는 너의 뜻데로 하기를 바란다.
내가 읽은 책 중에 읽으며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은 몇 되지 않는다. 이 책도 거의 미소를 머금으며 읽어 내려 갔는데, 2권의 마지막 장면 쯤, 집이 허물어 지기 직전에 우에하라 집안의 바다 낚시 풍경에서는 전율이 있었다.
이런 감동을 주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싶고, 또, 그 감동을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