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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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졸리젠슨



저자 졸리 젠슨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학자들을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놔과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다가, 글쓰기가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론학 박사과정으로 바꿨다. 30년이 넘게 연구자이자 학자로 살아오면서 그야말로 글쓰기엔 이력이 날 정도로 할말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다.
그러니까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일반독자가 타깃이 아닌 제목에서처럼 "공부하는 사람들" 즉 저자와 마찬가지로 학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이다.
그러나 그들의 글쓰기 또한 기본적인 내용은 다르지않다. 제 1장의 제목은 이렇다. '글은 저절로 써지지않는다'이다. '글 쓰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라,' '완벽한 첫 문장에 대한 기대를 버려라','쓸 때와 쉴때를 구분하라' 등등. 특별히 인상깊었던 챕터는 '책상이 꼭 정돈될 필요는 없다'편 ! 저자 왈 정돈된 책상 미신은 학계에서 가장 흔하고 해악을 끼치는 미신 중 하나라니 ㅋㅋㅋㅋ 연구와 강연 글쓰기가 일상인 그들도 책상정리의 압박에 시달리는 것인가. 뭔가 이것만큼은 동질감 느껴진다구!! 많은 조언들 중에서도 특히 글을 쓰기 전 드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 찌꺼기들을 하나의 파일을 만들고 그곳에 쏟아내는 '감정 환기 파일'은 당장 적용해 보고 싶었다. (저자는 매일 15분씩 떠오르는 대로 마구 썼다고 함)
그외 책 중반을 넘어서면 일반적인 글쓰기 책에서 볼수 없었던, 단기방학, 여름방학, 안식년을 활용하는 방법 , 학계에서 글쓰기 지원군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법(제5부) 등 구체적인 조언을 담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생 읽고 쓰는 연구자, 학자들에게 글쓰기는 별것 아니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들도 이런 고민을 한다는 점, 몇가지 부분을 제외하면 글쓰기를 고민하는 일반독자들에게도 크게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의 자세란 게 굳이 그것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싶고. 어떤 것이든 일단 시간과 공간, 에너지를 확보하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기본 아니던가.



#책속한줄


p37.감정환기파일은 나 자신에게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여러 문제를 주의깊고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이다. 일단 글을 쓰기 싫은 이유를 전부 쓰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이어서 상담, 친구와의 대화, 동료의 조언등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있다. 감정 환기 파일을 쓰면 지금 내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무엇인가를 해결할 방법이 생기고 글쓰기 과제도 계속 해나가게 된다.

p89 .중요한 것은 상황은 절대로 저절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안정되지도 않는다.

p106. 원래 글쓰기는 엉망으로 갈겨쓰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하자. 글은 수정과 편집을 거치면 다듬어진다.

p108.글쓰는 이가 유능하고 동시에 생산성까지 있으려면 글쓰기의 최종 단계에 이르기까지 완벽주의를 접어둘 줄 알아야 한다. 완벽한 첫 문장이 아닌 비스름한 무언가도 수정과 편집을 거치면 글 쓰는 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글이 된다.

p158 .의욕이 안생길때는 억지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의도적으로 구조화한 글쓰기 휴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게 좋다.





♧하나포터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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