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과학시간을 생각하면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다. 각 가지 모양의 깨지기 쉬운 유리 비이커부터 불이 나오는 알코올램프, 적나라한 인체모형에 생물 표본병까지 어느것 하나 친숙하지 않은 것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과학실이 나는 무서웠다. 그런 기억이 있지만어쨌든 알코올램프가 주인공이라니 귀엽잖아💖 화장품 연구원이었던 남편과 캐릭터 디자인을 하던 아내가 함께 책을 냈다. 학교 과학실을 배경으로 추억의 알코올램프부터 비커, 도르래 ,깔대기 , 백엽상 등이 등장하는데 책을 통해 알았다. 이제 알코올 램프를 쓰지 않는다니!!!아니 대체 그럼 뭘 쓴단 말인가... 새롭게 대체된 기구들과 더 이상 쓰지않게 된 기구들의 아웅다웅 다툼이 그림체와 어울려 귀엽다. 아마도 그때는 알았지만 잊은지 오래된 과학 기구들을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학교 뒤켠에 서 있던 백엽상!! 기온이나 습도를 재는 기구가 들어있었다니 새삼 놀랍다.책의 앞뒤 표지엔 책에 등장하는 실험도구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손 짚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오래된 것은 금새 잊혀지고 손쉽게 새것으로 대체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겐 이제 더 이상 쓰지않는 과학기구들을 알수있는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ㅡ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