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는 어렸을때 오빠를 통해 접한 만화였다. 펼쳐보았을때 은나라라거나- 알수없던 지명들과 옛날이 배경이었지만 읽다보니 어느새 그 매력에 흠뻑 젖어 다음권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만화인것같다. 봉신연의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있지만 스토리나 그림에서도 만화만의 개성이 넘쳐난다. 개성있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림도 그당시에는 상당히 예쁘장했다. 아니 예쁘장하다기보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림이랄까. 가지각색의 보패들도 등장해서 기발함을 더해갔고 보면볼수록 빠져들어 긴박함을 느끼게 되는 만화였다. 거기다 계획수행중에 죽어버린 선인들도 간간히 나와주어서 반가움을 더해주었다. 달기와 여와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봉신계획을 수행하는 태공망의 여러가지 꾀들은 정말 놀랄정도로 기발하다고 생각한다. 힘으로 맞서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아무도 다치지않는 방법을 강구하는 태공망이 다정하게 느껴졌다. 23권이라는 꽤 많은 분량이지만 나로써는 전혀 지루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다. 한때 코스프레로 엄청 유행했을만큼 다양한 의상과 매력적인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여러 멋진 장면들이 많아 지루할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고나 할까. 내가 특히 봉신연의를 좋아하는 이유는 완결때문인데 정말 멋지게 완결을 내어준것같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보도록 권하고싶은 책이다.
내가 최고의 천사를 접하게 된것은 예전이었다. 어릴때 만화책방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책으로. 인기없는 만화책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살짝 들춰보고 난후 깔끔한 그림체에 반해서 빌려보게 되었다. 내용은 평범했다. 조폭의 딸이 연예계에서 펼치는 이야기- 흔했지만 톤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고 잉크로 표현한것이 흑백의 강한 조화를 이루게 되서 깔끔하고 너무 예뻤다. 점점 주인공들에게 빠져들게 되었고 화끈한 성격들이 너무 좋았다!! 무관심한듯 하면서도 다정다감하고 배려있는 성격의 카구라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마지막권의 유고라던가 여러가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더욱 더 재미를 안겨준것같다. 재밌는 보통의 만화들은 보통 완결부분이 마음에 안들기일쑤인데, 이 만화는 깔끔한 완결로 정말 읽고난후 상큼한 느낌이 들게하는 만화였다. 구입하려고 찾아다니고 있는중인데 거의 품절이라서 아쉽다; 꼭 소장하고싶은 책이고, 누구에게나 자신감있게 권해줄수있는 책인것같다.
역시나 한비야!라는 느낌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나오자마자 사버린 책인데. 그날 내리 쫘악읽고,또읽고,동생에게 권하고를 반복했다; 솔직히 그전까지 중국에 대한 내 생각은. 인구많고 더럽고 후진국이라는 거의 부정적인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중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에 빠져들어갔다. 수수한 사람들과 넉넉한 인심. 그리고 어쩐지 화려한 매력이라던가- 인심좋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외국의 문화가 어떤것인지 몸소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여러가지 중국어들도 배웠고 그들의 문화도 느껴져서 나중에 중국여행을 갔을때 매우 큰 보탬이 되었다.그리고 그녀의 책을 읽고 중국에 대한 매우 큰 흥미가 생겼기에 아주 즐거운 중국여행이 된것같다. 책을 읽은 후로 중국에 대한 소재가 나오면 보게되고. 티비에서의 중국에 관한 프로들도 꼼꼼히 체크해보게되었다. 그리고 점점 변화해가는 중국을 보며 괜히 뿌듯해했다고나할까. 나도 이제 중국어를 배워보고싶다. 이제 여행은 안하시지만,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일하시는 한비야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나에게 있어 베르베르 베르나르는 최고의 작가이다. 언제나 멋진 소설들로 나를 즐겁게 해주고 소설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던 그의 개미라는 소설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개미. 흔하게 볼수있는만큼 흔한 소재이고, 별로 흥미를 가지고있지 않았고 싫어했다고 말하는게 옳음직한 그런 곤충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개미에 대한 나의 생각은 180도 달라져버렸다. 그들은 책임감있고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하지않으며 여왕에게 복종하는. 철저한 질서를 지키고 사냥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곤충이었다. 책을 읽으므로써 그냥 막연히 싫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개미가 점점 나에게 큰 존재로 다가왔다.사람들과 어우려져 존재하는 개미들. 그들을 관찰하고 함께 공존하며 같은것을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특히 멋졌던것은- 개미들이 사람들을 손가락이라고 명명하며 신적인 존재로 여기면서도 공격한다던가 하는것이었다. 정말- 사실 우리도 누군가의 조종을 받으며 살아가고있지않을까? 우리에게도 손가락들이 있을지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어 섬짓해졌다. 특히 기억에 남는것은 5권,개미혁명인데 쥘리와 친구들의 콘서트라던가 하는것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문명이라는 게임이 참 의미심장했다. 무언가 번잡하고 어수선한 글이지만. 결론은 최고였다는거다.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