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제일 교귀발
하오루춘 지음, 문은희.김남희 옮김 / 왕인북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 상경이나 변경과 같은 중국의 경제 관련 번역서들은 읽는 과정이 많은 인내를 갖게 한다.  특별한 고증이나 자료 없이 구전으로 내려져 오는 이야기들을 일반적이고 교훈적인 명제로 정리하는 것들을 읽게 되면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책  교귀발은 우선 소설과 같은 흡인력이 대단하다.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소설형식을 빌어서 인지 다양한 감정의 높낮이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교귀발은 자신만의 상술을 선보이는데 현재와 같은 경영 기법이라할 수 있는, 환치기부터 종업원 지주제, 매점매석(?), 선물거래, 유기농 농산물 생산, 상인조합 결성과 같이 비슷한 일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또한 사랑하는 여인을 가난때문에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 결국은 성공하여 사랑하는 여인과 다시 재결합한다는 로맨스까지 겻들여져 읽는데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어떠한 좌절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신용과 책임을 지려고 했던 중국의 거상 교귀발. 오늘날에도 중국인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거상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이런 교귀발과 같은 인물이 당장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다른 중국 번역서보다 훨씬 부담없이 볼 수 있는책. 또한 읽기에 디자인과 편집이 뛰어난책이라 보여진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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