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 - 14억 중국인의 경영 정신이 된 최고의 경전 중국인의 지혜 시리즈 1
스유엔 지음, 김태성.정윤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시대의 경제란것은 이제는 더이상 현실 상업과는 거리를 두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사회과학으로써의 논리체계를 성립한것은 의미있는 일이나.. 이젠 더이상 상아탑의 학자들이 아니면 -심지어 학생들조차도- 언급할수 없는 도도한 분야가 되어버렸다.수많은 경제학원론의 마셜주의적 복잡한 수학체계를 들여다보면 한숨을 짖게 만들지만 그런 지적권력의 모습을 한꺼풀 벗겨보면 결국 경제학이 생기기전의 고전에서 보이는 모습들과 다를바가 없다. 진리는 단순함에 있다.얼핏보면 시대에 맞지 않는 고전이라는 화석화된 단어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데는 더 적합할런지 모른다.

이책은 봉건시대 말기를 배경으로한 중국의 상업에 고전이다.공산국가인데 상업이라니? 유교철학이 아닌 상업의 고전이라니? 이런 모순되는 의문부터 생각이 드는 독자라면 이 책을 수월하게 이용할수 있을것이다.그당시 사회현상과 상업과의 여러관계를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있지만 중국이나 상업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책에서 다소빈약한 부연설명없이도 우리사회에 적용되는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다만 주의해서 보아야 할점이 있는데.. 주인공의 행동에서 그당시의 봉건사상이나 유교적행태가 보이는데 그런것을 사회와의 연관성으로 인식하되 분리해서 보아야한다.어차피 경제란 분야가 하나의 사회과학이면서 철학이 아니던가? 또한 이책을 서술한 작가..즉 고전의 작가가 아닌 현시대의 작가의 관점도 많이 보이는데 헤겔의 사상이나 관료주의에 대한 해석들은 중국이란 체계 -사회주의,전체주의- 와 거기에 속할수 밖에 없는 지식인의 사상체계를 구별해서 볼수 있어야 할것이다..

분명한건 이책은 우리에게 단순하고 명쾌한 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그러하기에 거의 2세기가 넘도록 전해진는 것이니.. 진리는 결국 그 위대함에 비례하여 우리가 상상도 못할만큼 당연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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