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라피
데보라 프라이스 지음, 진우기 옮김 / 양문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사회에서 말하는 자본주의는 오직 부만을 위한 결과론적 담론들이 지배한다. 재산을 축적하는데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민철학이나 주위를 배려하지 않는 명품,사치품등의 무절제한 소비패턴들은 어디서 부터 풀어야할지 난감하게 만든다. 지금처럼 자본주의 의식이 변하지 않고 힘있는 자들이 돈을 가둬두기만 한다면 고인 물이 썩어가는 이치를 보일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근래 남미의 신좌파 운동이나 제3세계의 테러리즘도 결코 확대해석류의 지나침이 아닌것이다. 현상이란것은 비단 그분야에만 결부해서는 답을 찾기가 쉽지않다. 지금의 이런 현상들도 자본주의의 태생적 모순으로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역사나 사회,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폭넓고 객관적인 답을 얻을수가 있다.

그 해답을 저자는 돈이라는 두려움과 가능성이라는 이중성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소중한 경험들과 상담자들에게 심리적인 해법으로써 차근차근 접근해간다. 금융전문가에다가 기업인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험들이 곳곳에 녹아있는데 저자가 일종의 치료사적 상담자인 머니코치가 된것도 그리고 대게의 성공학책과 차별된 내용을 언급할수 있게 된것도 이런 독특한 이력때문이리라. 혹자는 이책을 돈에 대한 선입견으로 성공학류로 단정하거나 몇몇 정신적 상담자들의 예시에 심리학으로만 인식할수도 있는데 그것은 아주 단편적인 모습밖에 볼수 없는 다가감이다. 현실적인 성공과 그것에 비할수 있는 철학으로 바라봐야 함은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주제이다. 그러하기에 그냥 그런 도덕적 설교로 비쳐지기도 하겠지만 이것저것 잔가지를 구별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영양가있는 열매를 볼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동전은 분명 양면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산재한 골치아픈 문제들을 양산하는 두려움으로써의 한면과 수많은 역사적 굴곡속에서도 세상을 진화시킨 가능성으로써의 두면... 그것을 바라보거나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우리들이기에 하늘높이 던져버릴 동전던지기 같은 운명에 비유하는것은 본질에서 한참 벗어나는 선입관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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