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14
스탠 데이비스 외 지음, 신동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우선 이책은 화폐경제에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만약 금융에 대한 기본지식...미국의 자본경제,한국의 금융낙후,파생과 옵션의 개념...같은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가상에 지나지 않는 미래학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사실 나조차도 저자의 논조에 이해하기는 하지만 대중의 동의와 검증을 구하기가 싶지 않은 어려운 주제이기에 조심스러움을 가지고 이야기 할수밖에 없는것 같다.

한국사회뿐 아니라 과거 자본주의 과정에서 겪는 화폐의 개념은 그저 교환가치뿐인 실물에 종속된 도구일뿐이었지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사회인 3차 산업에 이르렀을때는 자본은 고부가가치적인 다소 낯선 의미로 진화가 되었다. 흔히 우리가 3차산업이라 하면 서비스와 정보산업의 개념으로 밖에 연관시키지 못하는데 이것은 부족한 교육탓도 있겠으나 과거 실물위주의 변화하지 못했던 현실 안주적인 경제논리가 더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IMF를 거치면서 미국의 선진화된 자본전략을 불가항력적으로 맞을수 밖에 없었던 현상이라던지 지금도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미국자본의 논리는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비판하거나 무시할 대상이 아닌것만은 분명하다.또한 저자가 말하는 기회로써의 리스크에 대한 논리는 다소 두렵고 생소한 개념이겠지만 이것조차도 경제논리적으로 풀이하고 받아들여야함은 독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숙제로 다가온다.

경제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전쟁터이다.다만 실제 전쟁과 다른점은 파괴적 논리가 아닌 생산적 논리이기에 진화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야한다.금융에 대한 투기적 부가가치라던지 3차산업 으로써의 논의는 몇몇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전혀 낯선 의미의 경제인 것은 분명하다.극단적인 신자유주의의 논리일수도 있기에 극단적인 논의가 일고있는 것들이지만 미래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으로 바라본다면 이책의 논리적 전개와 방법론은 아주 날카로운 작가의 시선을 느낄수 있다. 특히 감정이나 사상에 쉽사리 치우칠수 있는 복지와 빈부같은 사회현상에서조차 경제론적,투자론적으로 풀이한 것은 학자로써의 저자의 냉철함에 큰 박수를 보내게 한다.

한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주제이고 논리조차도 생소한 개념이기에 쉽지 않은 경험과 지식을 요구하는 글이겠으나 반복과 비판을 겸비할수 있는 용기있는 독자라면 꼭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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