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 동물, 인간, 질병
E. 풀러 토리 & 로버트 H. 욜켄 지음, 박종윤 옮김 / 이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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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기발랄한 책이!(그렇다고 정말 웃기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에라'는 제목인 것 같다. 뭐 이렇게 딱딱해.
인간의 역사가 아닌 미생물의 역사를 살펴볼 생각을 과연 누가 했던가.
사실 이 분야에 대해 지식이 없어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흑사병이나 폐렴, 기타 여러가지 질병에 대해 미생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될줄이야.

인류 이전, 사냥하는 인간, 경작하는 인간, 모여사는 인간, 장사하는 인간,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간... 얼핏 보면 인류학 교재에 나오는 목차 같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어떻게 미생물이 퍼져나갔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질병이 그렇게 생겨나서 그렇게 퍼져가는지 처음 알았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에 은근 오타가 많은 것 같다. 인쇄 실수인지. 

 

 신학적 관점에서 볼 떄는 인간의 신의 형상을 본떠 창조된 존재지만,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인간이란 척색동물문 포유루에 속하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

인간 외에도 4500여 종의 포유류가 존재하는데, 여기에는 땅돼지에서부터
박쥐, 고양이, 쥐, 얼룩말 그리고 영장류에 이르는 수없이 많은 동물들이 포함된다.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보면 인간이 가장 중요한 종이지만 포유류를 전부 합친다 해도  
3000만여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동물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생할 동물을 찾아다니는 미생물의 시각으로 볼 때 인간이란
온갖 먹이감이 즐비한 잔칫상에 부수적으로 따라 나오는 전채요리에 불과하다. 


- 풀러 토리·로버트 욜켄 저. 박종윤 역 (2010).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18p. 서울: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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