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에게 물어봐
서은영 지음 / 시공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스타일. 사랑. 직장생활. 라이프 스타일 등 네 개의 카테고리에 대한 고민에 대해 베티가 상담해주는 책.

저자가 저자이다보니, 아무래도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직장생활이나, 라이프 스타일도 패션계-

그러나 나의 경우 스타일에 대해 문외한이니, 한동안은 읽으면서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였다.

 

일례로,

베티는 빅터 앤 롤프와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좋아해요. 빅터 앤 로르는 디자이너 이미지에 어울리게 학구적이면서도 트렌디하게 착용할 수 이어 연예인들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베티가 가지고 있는 '똘똘이'같은 빅터 앤 롤프 안경 외에도 양끝이 살짝 올라가는 앤티크 풍의 뿔테 안경은 프랑스 여자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그만이죠. 올리버 골드 스미스는 프레임 자체도 무게감이 있고 지적이어서 베티가 매우 좋아하는데...(중략)... 약간 프레임이 큰 것을 원한다면 레이밴 선글라스의 렌즈를 바꾸어 안경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거예요.

이 글을 읽으면, 대충 흐름은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 명사 부분에서 뭘 말하는지 모르겠는 것이다.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나오긴 하는데, 오히려 사진으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패션 문외한인 나는 투덜투덜 거리며 읽었다. 열심히 검색해서 알아봐야지!라고 다짐하면서.

 

그런데 읽다보니, 일단 본질적으로 그녀의 충고가 참 따뜻하고 좋았다.

또 입에 발린 말이나 정답이 아닌, 또 어떤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는 심리상담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통한 이야기들은 어떤 문제든 답을 주지 않고 그냥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정말 친한 언니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직장 상사가 너무 다혈질이고 화를 많이 낸다는 말에, "어머, 나도 그랬는데 혹시 저랑 일하세요?"라는

농담같지만 자기 고백같은 대답도- 그게 정말 일반적이다라는 것과 상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참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읽었다. - 내가 상담하는 베티 또한 악덕 상사였다고? 이런-

 

저자가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열매도 없다는 No pain, No gain.

이 말은 정말 어디서든 성공한 모두가 강조하는 말인것 같다.

자기의 생활상을 담아 진실하게 이야기하는 베티에게 참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다.

 

베티의 장점은 자신이 약점은 인정하되 가진 강점은 그대로 살리고 강화하는 모습인 것 같다.

보통 성공한 여성은 여성성이 제거된 중성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은데,

베티의 경우는 참 여성스럽고 비춰지는 것도 잘 알고(수많은 임상실험결과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랑에 있어 남자에게 잘 보이는 법과 동시에 사회 생활에서 여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이 옳은 일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현실을 유리하게 하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

그리고 유리한 현실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는 더 용이할 것이라는 것도 역시 확실할 것이다.

 

표지를 보면서 내 또래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참,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헉- 책 본문에 40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검색해보니 정말 40대인 베티.

저 외모가!! 저 외모가!!! 저 외모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다시 한번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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