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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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근 10년을 되돌아 봤을 때 암울 그 자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침체였고 힘들었습니다. 누가 정치를 하던 경제가 어렵건 사회 전반의 문제가 개인에게 닿는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는데 조금씩 몸소 느끼고 있어서 한국을 떠나고 싶을 때가 많았고 실제로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헛헛한 마음을 달래 줄 책을 최근에 만나서 마음 한켠으로 정리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 책은 바로 장강명 저자의 <미세 좌절의 시대>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화제인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를 통해 장강명 작가를 소설가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 책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각종 신문사와 잡지 등에 실렸던 글을 90여 편으로 추린 산문집입니다.

 


산문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갔는데 그 공감 속에서도 작가의 다른 생각들을 알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 분야에 근무를 하면서 과학의 필요성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 보편적인 내용을 언급 했는데 작가는 시민사회라는 섬세한 이상을 추구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정신의 기반을 알려주고 공유하며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중대하고 현실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새로운 시각이지만 죽은 비유로 치장한 정신 승리에 환호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문구를 보고 과학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해 놓쳤던 생각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태의 사회 현상에서 미세 좌절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재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건 역시 책이고 좋은 글이라는 것도 새삼 다시 아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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