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생활 - 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
서효인 지음 / 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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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서 그림책을 구입하지만 전적으로 제 취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이 이쁘고 귀여우면 좋지만 가장 먼저 고려해서 선택하는 기준은 교훈입니다. 그림 위주의 짧은 구성으로 이뤄진 그림책에서 거창한 교훈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읽었을 때 따뜻함이 느껴지는 정도만 되면 괜찮습니다. 제가 읽었을 때 가졌던 느낌을 아이도 고스란히 받는 경우가 있어서 그림책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이 꼭 아이들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텍스트에 잠시 벗어나 그림을 통해 위로 받고 싶은 어른들의 책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그런 감정을 더욱더 받게 해 준 책이 서효인 저자의 산문집 <그림책 생활>입니다. 시인이자 편집자이면서 두 딸을 키우는 아빠의 시선으로 본 그림책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읽었다가 그림책이 생각 이상으로 다정하고 사랑을 준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1너를 생각하다의 너는 두 딸을 지칭하는데 아이와 함께 보내는 추억 속에서 그림책과 함께 언급을 하니깐 더 공감이 가면서 소개한 그림책들도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2사랑을 배우다는 아이에서 확장된 모두의 사랑을 담아내었습니다. 그림책이 주는 힘와 사회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연관성이 생각 이상으로 넓고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이 좋은 이유에 대해 단순히 좋아서라고 말을 하지만 명확한 이유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면 <그림책 생활>이 그 해답을 제시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교육 현장에 일을 하다보면 책 자체를 읽는 아이들이 적어서 그런지 문해력과 감수성이 많이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책을 읽기 어려운 아이라면 그림책을 통해서 천천히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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