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문학과지성 시인선 358
정일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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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움의 부피는 세월을 얹은 허리의 둘레만큼 두터워지는 걸까? 나도 첫사랑의 개정증보판을 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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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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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개가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있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라 요즘 세상살이랑 약간 동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오래된 팬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조금 올드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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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살기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 / 그린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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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꼭 드는 책입니다. 간절히 10년을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내용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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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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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아려온다.
너무많이 철이 들어버린 동구를 바라보면서
비관적인 상황에서는 훌륭한 답을 찾아내는 아이를 보면서
지금 내 아들 또래의 동구를 보면서
생각이 참 많아진다.

 패악이 지나친 할머니...박선생님의 시각으로 보면 희망이 없는 불쌍한 할머니
그래서 제일 만만한 며느리를 쥐잡듯하는 할머니
아마 그녀도 선대의 시어머니로 부터 구박을 많이 당했으리라.
죽은 듯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반란을 일으키는 엄마.
중심에 서서 오로지 앞을 향해 진군하고 싶지만
너무나 다른 그러면서 너무나 같은 두 여자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버지
이책 308쪽의 표현처럼 '상처를 감추기 위해 태연한 척 애쓰는 맹수같은'불쌍한 아버지
아마 그도 어머니나 아내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서 폭력을 행사해 오시던 남자들을 보며 자랐을 것이다.

 그 셋의 갈등상황을 보면서 나는 우리집을 떠올렸다.
청상이 되신 한(?) 성깔하시던 할머니
도시물을 먹은 나름대로 잘난 엄마
효도를 최근간으로 삼는, 여자는 북어처럼 잡아야한다는 이념을 가진 아버지.

그들도 삼각구도가 깨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싸웠다.
이해에 따라 합종연횡을 하기도 했지만
핏줄로 똘똘 뭉쳐진 어머니와 아들의 연합작전을
타성받이 엄마가 버텨낸다는 것은 격렬한 전투(?)밖에 없었을 것이다.

동구의 어른들이나
우리집 어른들이나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아주 사소한 진리를 간과한 결과였다.

동구에게 허파의 구실을 해주었던 박영은 선생님, 영주,주리삼촌....
정말 다행이다.

동구와 우리집의 큰 차이점은 손자를 대하는 할머니의 태도였다.
우리할머니는 -엄마말이지만-며느리한테만 못된 사람이셨다.
손주들에게는 그지없이 좋은 할머니....
칼날처럼 신경이 날카로와진 환경에서 내게 허파역활을 해 준것은 할머니였다.
우리 엄마에게는 자신의 역할을 빼앗은 미운 시어머니이겠지만.....

난독증에 걸린, 똑똑하고 싹싹한 동생을 가진 소년.
너무나 착한,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소년.

동구는 사랑의 면역체를 많이 가진 아이였다.
철없는 어른들때문에 자발적인 희생을 선택하는 정말 착한 아이.
그 소년에게 행복있으라!!!

일전에 읽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나오는 내용처럼
'상처도 바이러스와 같아서 면역력이 있는 사람은 극복해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반작용이 일어난다는....'

사랑만이 희망이다.
인간애가 세상을 지탱하는 답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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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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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신문이나 서평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내가 모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이...
그때도 모리는 참으로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왔었었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땐 이 책이 이렇게(?)인기가 있어 재쇄를 거듭할 줄 몰랐기 때문에 얼른 한권 사 두자 싶어 많은 %의 할인을 받아 구입을 했었다.
이번 휴가에 다시 읽고 싶어 그때 사두었던 그 책을 찾아 온방을 뒤집었는데도 책이 없었다.
누군가에게 좋다고 자랑하다가 그냥 주어버렸나?
기억이 전혀 나질 않지만 내 책장에 고이 숨겨두었으리라 믿었던 책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버린 모양이다. 한권 더 살까? 말까?

그래서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다시 읽는다. 이번에는 자주 책장을 덮으며 야금야금 읽기로 한다.
로맨스소설을 많이 읽어 얻은 나의 속독 실력은 가끔씩 중요한 부분들을 간과하고 지나가도록 한다.
법정스님이 그랬던가? 책장을 자주 덮고 생각을 많이 하도록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그동안, 아니 이후로도 쭈욱 내게 자주 덮는다는 의미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그래서 결국은 책을 완전히 덮어버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의로 내 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의미로 자주 덮기로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16년의 세월이 흐른 후의 미치는 학창시절 자신의 삶에 코치가 되어준 은사를 텔레비전 속에서 만난다. 그것도 죽음이 목전에 와 있는 듯한 병환 중의 모습으로...
하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는 푸근하고 친근한 모습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간 미치를 오랫동안 기다린 소중한 친구의 방문처럼 반겨주시던 모리..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운 미치와 모리의 특별한(?) 화요일은 이렇게 시작된다.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학시절의 연속처럼 느껴지는 사제간의 대화는 모리에게나 미치에게 특별한 화요일을 그 후로도 계속 지속하게 한다. 미치의 말처럼 '... 죽음의 콧잔등에 분칠하지 않으려했...'던 모리는 육신에서 하나둘 삶의 흔적들이 지워져 가는 모습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자신들의 인생에서 무언가 되기만큼 중요한 되어주기를 이야기하면서.

"죽기 전에 자신을 용서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도 용서하라." 미치는 자신이 고난을 당했을 때 안부를 물어주지 않았던 친구를 끝까지 용서하지 않았던 일을 떠올리며 용서하기에 인색했던 과거를 후회한다.
했어야했는데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용서하는 마음...

나는 누군가에게 옹이가 되진 않았는가? 누군가를 옹이로 안고 살진 않는가? 나는 너그러운 인성을 가지지 못했다. 나자신이나 타인에게 둘 다...
내가 고집하는 잣대를 들이대고는 그렇지 못했을 때 끊임없이 질책하거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타인에게 너그러운 사람...올해의 화두였었는데 얼마나 실천하며 사는가?
내겐 참으로 어려운 숙제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학교를 졸업한지가 16년 정도 되었다. 얼마 후에 나를 가르쳐주셨던 교수님이 정년퇴임을 하신다고 한다. 이 책처럼 과거를 회상할 많은 추억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인생에서 하나의 장을 닫고 또 다른 새로운 장을 여시는 교수님께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드려야겠다.

내가 모리를 읽지 않았어도 이런 마음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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