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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집에도 이야기 미국사라는 책이 있는데, 중학교때 읽고 한번도 안 봤으니 미국사에 대해서 뭔가를 읽은지는 어언 8년만인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거 같은 낯선 새로움.
어쩌다가 이 책이 막 출간되었을 때 알라딘 홈페이지 첫화면에 떠있는것을 보고 왠지 사고 싶어져서 충동구매한 책이었는데, 600페이지 정도를 장장 한달동안은 본것 같다. 자기 전에 30분 가량 보곤 했는데, 이 두꺼운 책을 그렇게 찔끔찔끔 보면서 도중에 때려치지 않은 이유는, '재미있어서'다.
무엇보다도 '미국인'의 눈으로 쓰여졌으면서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은 자랑스러워하자는 마인드와, 페이지마다 철철 흘러넘치는 유머러스함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했다. 다음 문장을 읽고 그야말로 포복절도했다.
미국은 늘 복잡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것에 골몰해왔다. 이 멋진 땅에 인디언이 웬 말이냐고? 쫓아버리면 되지. 텍사스를 갖고 싶다고? 멕시코와 전쟁을 벌이는 거야. 범죄문제? 사형제도를 다시 도입하면 되지.
지난 세월에 비해 반미감정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지만, 세계를 좌지우지 한다는 미국에 대해 그간 아는 것은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낙태문제가 지난 미국 대선때 왜 그렇게 큰 이슈가 되었는지 몰랐었다. 또한 부시가 왜 재선이 되었는지도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_- 미국에게는 언제나 국민들을 위협할 무언가 희생양이 필요했고, 그것은 흑인들, 공산주의자에 이어서 이제 테러리스트들인가보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절대 파악하기 힘든, 미국식 사고방식이나 마인드, 그리고 그것의 형성과정을 접하기에 이 책은 참 좋은 안내서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지루하지 않다는게 제일 큰 장점이다. 사진도 많고, 유명한 사람들의 짤막한 몇마디들도 많이 들어있다. 아마 나보다는 다들 많이들 아시겠지만, 모르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