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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원 쁘로젝뜨 - 미친방랑
문정수.김광섭 지음, 이정수 사진 / 북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글과 시, 사진이 어우러진 예술품 같은 책. 이들은 책이라기 보단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접근한 것 같다. 구성 또한 세련미가 보였다.
책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길 위에서 만난 보통사람들의 따뜻함과 삶에 대한 혜안들이었다.
어떤 철학자보다 살아있는 삶의 통찰들을 아주머니, 아저씨의 말씀에서 엿볼 수 있었다. 내면에 간직한 보물을 이십원 팀이 발굴해낸 것이다.
이것은 지식인들이 간접지식들과 얄팍한 경험으로 풀어낸 언어들과는 지적으로 달랐다. 날 것 그대로의, 그리고 둘러가지 않고 바로 핵심에 접근한다. 그런 연유로 이들의 말들은 간단명료하다.
자녀교육을 포함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어디에서보다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이라기 보단 작품에 가깝다. 소장해서 읽고 손 닿는데 두면서 틈틈이 다시 들춰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