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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감각 - 불황에도 걱정 없는 영업의 기술
박준선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영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하는 이 책. 먼저 저자 박준선씨는 영업이 설득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영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지, 애초에 니즈도 없는 고객을 맨 땅에 헤딩하여 설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텔레마케팅 전화를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지긋지긋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러한 정보가 정말 필요한지 내 의향이나, 내가 지금 통화가 괜찮은지 등의 내 상황 따위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끊임없이 설명만 늘어놓으며 집요하게 광고하는 그 이기적인 행동이 나는 싫은 것이다. 고객의 처지에 관심을 가져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무례한 고객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영업 실적은 자연히 따라온다.
다음으로 지은이는 자신감을 말한다. 어떤 임원이 굽신거리는 영업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영업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의 탁상공론이라며 풋 웃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가 아는 영업에 타고난 어떤 친구는 놀랍게도 굉장히 고자세였다. 고객하고 싸우기도 잘 싸우는데 어떻게 실적이 그렇게 잘 나와 승승장구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당당함이 그 열쇠다. 나는 고객의 이익을 위하여 도와주는 것이며 고로 나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그 떳떳한 마음가짐. 영업직은 자존심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라는 통념을 깨 버리자. 부탁하듯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확신에 찬 자세는, 고객의 마음속에 있는 망설임도 없애고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나는 영업은 안 한다! 생각하는 독자가 있거든 다시 생각해보자. SNS 포스팅이나 소개팅에서부터 취직을 위한 면접 자리까지, 모든 것이 나를 알리는(a.k.a.파는) 일종의 영업이자 마케팅이다. 영업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며, 의사나 변호사도 영업에 능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다. 책을 읽고 영업의 귀재를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