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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언어 성장, 프랑스어 초중급
배진희 지음 / 언어평등 / 2021년 5월
평점 :
언어를 독학으로 습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나는 프랑스어 실력을 쌓고 싶었지만, 기존에 선택한 몇 권의 책 중 내 수준에 적합하다고 할 만한 교재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언어평등 출판사의 신작 교재는 챕터를 넘어갈수록 다른 책에 비해 독학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감상 큰 차이를 야기하는 이 책의 작은 차별화 요인은 아래와 같다.
- 저자는 발음을 한국어 표기로 옮기지 않았다
프랑스어 발음을 소리가 비슷한 한국어 표기로 옮겨두면 독자로 하여금 발음을 암기하는 데 도움이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어의 발음은 한국어의 발음기호로 결코 온전히 옮길 수 없다. 더욱이 새로운 언어를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로 바꾸려는 습관은, 언어 그 자체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한다. 이 책은 컨닝하고픈 발음표기가 없어 내 스스로 고민하고 소리내려고 애쓰게 해 주었다.
- 예문이 풍부하다
Grammaire 파트마다 세밀한 설명과 그 문법에 부합하는 예시를 보여주는데 그리하여 이 책이 좀 더 두꺼워진 듯 하다. 가령 타 교재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bon과 bien를 대조하는 부분이 좋았다. 또한 반과거 시제에 대하여 동사원형, 현재 변화 및 반과거형과 각 예문을 5 문장씩 들어주어 유용하였다. 아울러 근접 미래와 단순 미래의 풍부한 예문들이 특히 이해를 도왔다.
- 그 외 목차의 색인 및 MP3 파일을 제공한다
우리는 그 때 그 때 헷갈리는 문법이나 필요한 사항만 책 서두의 목차 색인을 통해 빠르게 찾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독학을 위한 가이드로서 원어민의 음성파일을 들으며, 수록된 예문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