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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해외 취업 시크릿
주진희 지음 / 플레이아카데미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주진희씨는 현재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공공기관의 취업멘토 및 헤드헌팅업체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해외에서 외항사 승무원으로 일했던 그녀가 직접 얻은 값진 경험이 와 닿았다. 책의 1장에서는 국가별 주류를 이루는 업종 및 외국인 비자 정보와 같이 해외 거주와 근무를 위한 일반적이나 핵심적인 사항을 다루었다. 평소 눈 여겨 보던 호주와 독일 편을 관심있게 읽었다. 그 중 현재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황을 읽어보면서 현지에서 한국의 위상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 다만 나는 한국기업에 일할 생각은 없으므로 향 후 5년의 인력 시장 전망 및 분야와 경력자를 선호하는 호주 시장의 특성이 좀 더 유용했다. 또한 나라별 현지인들의 대졸 초임 급여 및 물가 통계 수준에 비추어 독자들은 원하는 국가에 면접 기회에서 연봉을 협상할 수 있을 것이다.
2장은 채용 공고를 찾는 루트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고 3장 및 4장에서는 제목에 걸맞는 그녀만의 해외 취업의 시크릿이 드러난다. 영문이력서 및 커버레서의 작성법과 구성에서 예시로 소개된 샘플을 이용하여 독자들은 자신의 서류를 다양한 방법으로 각색해 볼 수 있다. 면접에 대한 전략은 취준생 입장에서 특히 신중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서양은 글쓰기와 말하기에 있어 분명히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업종 혹은 회사라 해서 복장도 캐쥬얼하다면 오히려 채용의 기회는 멀어지기 십상이다. 지은이는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세밀하게 짚고 있다.
취업을 쉽게 하는 사람은 없다. 일단은 두루두루 스펙을 키워야 하고, 그룹스터디에 참여하며 모의 면접을 연습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하물며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취직하는 것은 더욱 녹록지 않다. 너도나도 해외 취업을 꿈꾸지만 기회의 문 자체가 워낙 좁다. 타국에서 일할 때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그들은 헤드헌터나 브로커에게 몇 백만원을 지불하고 어렵게 일자리를 얻었으나, 막상 현지에 와 일해보니 계약서와 전혀 다른 업무로 큰 손해를 입고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개업체를 통하면 빠르고 편리할지언정 내가 모르는 위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해외 취업을 직접 공부해보자. 혼자서도 단계별 플랜을 기획하고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