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치지 않는 삶 - 웨인 다이어의 노자 다시 읽기
웨인 W. 다이어 지음, 신종윤 옮김, 구본형 / 나무생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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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웨인 다이어는 나에게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다그의 책은 나에게 치유이다웨인 다이어의 작품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도움을 주었고 나아가 나에게 언제나 선한 영향력을 주었다이번 신작에서 작가는 만국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노자의 도덕경을 자신만의 문체로 새롭게 풀어내었다노자의 사상을 난해하게 여기던 독자들일지라도 웨인 다이어의 깜냥에 힘 입어 나와 같이 끈기 있게 이 책을 책장을 넘길 수 있으리라.


크게 실망한 사람은 한때 기대에 부풀었던 적이 있고

맨몸이라서 불안한 사람은 무기를 들고 다녔던 적이 있으며

불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특권을 가졌던 적이 있다 [드러나지 않는 삶]

누구나 삶에서 추구하는 바가 있다작년 연말 나는 나를 움직이게 했던 목표 중 하나를 실패했고 크게 낙담하여 상심했다갑자기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나는 길에서 전속력으로 달릴 때보다 더욱 힘들었다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희망이 나를 움직였던 것이었다나의 능력과 노력에 걸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마음에 억울했다. 특히 36파트의 [드러나지 않는 삶]을 읽으면서 나는, 존중 받지 못한 지금 나는 과거 인정받았던 때가 있었으며, 나처럼 그 때에 노력했지만 무시당했던 사람들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작금의 내가 억울한 것은 당연시하며 누리던 특권을 잃어버려서가 아닐까. 


넘치도록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좋다

칼을 너무 날카롭게 벼리면 쉽게 무뎌진다 [겸허한 삶]

나는 평범하지 않다고 여겨왔고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매사를 통제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스스로를 벼랑으로 몰아가며 나는 영원히 살 수 없었다. 혼자의 능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오래지 않아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 [겸허한 삶]과 [유연한 삶] 속에서의 과유불급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세상만사를 움직이는 것이 자립의 의미가 아님을 알았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내하고 타인에 협조하며, 궁극에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것이 진정하고도 현명한 의미의 자립일 것이다. 오늘도 나 스스로조차 내 욕심만큼 완벽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되새긴다.


비우면 채워지고 낡으면 다시 새로워진다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된다 [유연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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