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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울타리는 가정이다. 가족은 어떠한 역경에서도 나를 지탱하는 내
삶의 근원적 힘이자 궁극의 목표이다. 그런데 타라 웨스트오버의 가정은 책을 읽는 내내 무척 혐오스러워
책 장을 넘기기가 버거웠다. 여자는 부엌에나 있어야 한다며 학교는 커녕 딸들의 출생신고 조차 하지 않았던
몰몬교 광신자 아버지와, 동생의 머리를 변기에 처박던 오빠가 있는 그녀의 집. 타라에게 세상이 어떠한 공포였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미국의 어느 산골에서 태어난 타라는 만 16세까지 가족에게 속박당하며
자랐고 폐철 처리장에서 일했다. 이 후 다른 오빠의 권유로 오로지 독학으로 대학입시시험을 치렀고 28세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장학생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게 된다. 타라는
기구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고 투쟁했고 그 결과 변화했다. 마침내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타라. 그녀만의 세상에 눈 뜨게 하고 깨닫게 해 준 것은 다름아닌 ‘배움’이었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이미 영미권에서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일일이 나열하기도 많은
유명인들과 매체에 소개되었다. 나와 불과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이미 타라 웨스트오버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녀의 인생은 작위적인 소설이 아님에도 충분히
놀랍다. 아직 그녀의 삶은 엔딩이 나지 않은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나는 내 자신과 타라의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