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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로비행 - 내일을 여는 내 일
김영안 지음, 박운음 그림 / 새빛 / 2019년 11월
평점 :
갈구하고 연연하게 되지만 정작 내 손에 갖게 되면 딴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제임스 볼드윈은 돈을 섹스에 비유했다. 그런데 이 책의 지은이 김영안씨는
시간 또한 돈이나 섹스와 마찬가지라며 이 말을 인용했다. 늘 시간이 없다고 숨가쁘게 그리워하다가 막상
백수가 되고나니 넘쳐나는 시간 속에 용기가 없었단다. 그의 마음에도 주머니 사정에도 여유가 없기에 여행을
갈 용기가 나질 않아 떠나기까지 망설였다고 했다. 가장 간사한 것이 인간의 마음같지만 한편 그의 솔직한
심정의 기록에 나는 공감했다.
책의 출간에 발 맞춘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그의 경험과 내공이 궁금했었다.
김영안씨는 몇 차례 진급을 해 온 평범한 은행원이었다. 그러다 창업으로 사업가로 변신했고
그는 이 후 백수의 고충을 겪기도 하였다. 다시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일하던 그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 저자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그곳에서 서예를 하며 삶을 즐기고 있다고.
이 책 <직로비행> 에서는
창업, 인간관계, 노후대비 따위에 도움될 만한 요령을 매직팁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해 두었다. 그런데 그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 어느 인생 선배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면
가볍게 읽을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