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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 기술 - FBI가 알려주는 심리 기술 활용법
진성룽 지음, 원녕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상대의 거짓말을 판별할 때 눈과 눈썹, 목소리 등에 집중한다. 그런데 의외로 뇌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는 발에 대한 고찰과 걸음걸이에
대한 정보들이 나에게 유용했다. 이렇게 흔히 생각지 못하는 심리전술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우리는 완곡하게 애둘러 표현함으로써 상대의 호감을 살 수 있다. 가령
내 의견을 제 3자의 입을 빌리는 양 간접적으로 말하거나 또는 상대에게 제 3자의 의견을 들었는지 떠 보는 방식이다. 이렇게 내가 그 내용에 대해
짐짓 중립적인 체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경계심과 반감을 허물고 그에 대한 솔직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다음으로
듣는 이에게 거짓 정보를 흘림으로써 되레 알고 싶은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에게 말에
대한 책임을 경감시키는 듯한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는 동시에 소기의 목적까지
달성하는 영리한 기술이다. 그 밖에 제임스 섀넌이라는 건축가는 눈살 찌푸리는 얼굴의 그림을 곳곳에 걸어두기만
했는데 도난발생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지탄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과 도둑에 제 발 저리는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사례이다.

더불어 책에서 소개된 찰리 채플린과 FBI의 애증의 관계(?)가 기억에 남는다. 그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싸웠고 결론적으로
채플린은 미국에서 추방되었다. 그 후 FBI는 세계적인 천재
예술가를 잃은 것을 후회했고 채플린은 할리우드 무대를 그리워하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상호성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경합의 일례로 만약 이들이 협력했다면 양 측의 모두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었을 지 모른다. 한편
마릴린 먼로는 사실 케네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 멀어진 케네디 형제들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그들의
비밀을 담은 일기장을 작성하지만, 이 일기장으로 인해 그녀는 케네디 형제 뿐 아니라 FBI와도 적을 지게 된다. 결국 이는 먼로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나비효과의
서막이 되었다.
우리는 FBI가 얼마나 넓은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였는지 그들의
방대한 역할과 치밀한 전술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FBI에서
쓰일 만큼 그 효과가 검증된 심리 기술 및 보디랭기지를 저자가 공들여 연구한 결실이다. FBI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실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