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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시선 -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박수호.나건웅.김기진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평점 :

우리가 흔히 백만장자 혹은 재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가리키는 사람들은 사실 그 기준이 명확지 않다. 국내 법제 하에서 재벌이란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을 지칭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슈퍼리치'는 국제은행들 기준으로 약 64억에서 128억 정도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소유한 개인을 뜻한다. 참고로 국내 브랜드별 자체적인 기준도 있는데, 한 업체에서는 집 값의 10% 정도를 인테리어에 지출할 수 있고 이 금액이 2억원 이상일 때 슈퍼리치라 본다. 국내 연구기관 기준으로는 적어도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들이 그 분석 대상이다. 이 책의 저자는 총자산이 최소 100억 이상인 사람들을 슈퍼리치로 보는데 국내에 생각보다 의외로 많다는 것. 연령대가 50대 이상에서 30~40대로 낮아지고 있으며 여성의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이들 슈퍼리치가 명품을 선호한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슈퍼리치가 어떤 분야의 아이템을 왜 구매하는지를 3년간 파헤쳐 온 기자들에 의하여 탄생했다.
이들 매경이코노미 기자 세 명은 취향/소유용, 공간/일상용, 쉼/여행용, 그리고 삶/남다름에 속하는 특별한 용도 이렇게 네 부문으로 슈퍼리치의 소비를 분류하였다. 슈퍼리치는 전통이 있는 아이템을 선호하고 가치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슈퍼리치는 희귀한 물건일수록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따라서 업체는 제한된 수의 물품을 생산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슈퍼리치에게 마케팅하며, 고객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여 슈퍼리치를 특별하게 대접한다. 부품 재료부터 차체 디자인까지 내가 결정하는 세상에서 단 한 대뿐인 나만의 자동차 Rolls-Royce, 오랜 역사를 지닌 독일 필기구 Faber-Castell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개인적으로 프라이빗 운동시설과 클럽라운지 및 파티룸까지 갖춘 월 2억원대 펜트하우스인 서울드래곤시티와, 어린 딸에게 공중파 음악방송 방청 및 아이돌과의 티타임까지 제공해주는 코스모진 외국인 VIP 의전관광의 맞춤형 감동서비스가 특히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슈퍼리치가 되레 낭비를 하지 않는다고.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소비량에서도 그들이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나 현금을 많이 이용 한다는 점. 그들 자신이 경제 이슈나 트렌드를 꾸준이 팔로업하면서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신중히 제태크한다는 점은 배울 만 하다. 전세계 슈퍼리치들에게 인기가 좋은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라는데, 노년에 그 근처에서 품격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나도 분발해야겠다 하하. 슈퍼리치를 꿈꾸는 사람들 또는 슈퍼리치를 타겟으로 하는 마케터나 투자자의 지적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책 <부의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