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투 더 문 -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우주과학 에세이, 개정판
마이클 콜린스 지음, 최상구 외 옮김 / 뜨인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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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거룩함의 공간에서

나는 손을 뻗어 신의 얼굴을 느껴본다

19살의 나이로 2차 세계대전 중 비행훈련에서 목숨을 잃은 파일럿,

존 길레스피 매기 2세 <고공비행>



나사에서 테스트 파일럿 중에 우주인을 선발한다는 사실은, 사관학교를 나와 테스트 파일럿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던 마이클의 심장을 뛰게 했다. 나사의 세 번째 우주인 선발에는 33세인 마이클 콜린스를 포함하여 총 14명의 우주인이 탄생했다. 이 후 우주인으로서 거쳐야 하는 수 많은 교육과 긴 훈련의 시간이 있었고, 그 해 선발된 14명의 우주인 중 네 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위대한 역사적 업적에 따르는 숭고한 희생이었다. 


그들은 달로 떠나는 여행에 앞 서,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인에 일어날 수 있는 신체변화, 우주선의 랑데부와 도킹, 우주인의 달 착륙 후 우주선 밖에서의 외부활동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여 오랜 연구와 준비를 해야 했다. 정글과 사막에서 팀을 짜 생존 훈련을 하면서 식량이 없어 이구아나를 구어 먹어야 했고, 마이클은 맡은 임무를 위해 무중력실에서 우주복과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도착한 아폴로 11호를 탔던 세 명.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그리고 마이클 콜린스 중 전자 2명은 달에 착륙했고 후자는 이들을 위해 사령선을 조종했다. 왼손잡이와 약한 원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조종사이자 우주인의 꿈을 평생에 걸쳐 이룬 마이클 콜린스. 나의 어려서 꿈은 일관되게 법조인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ODA에 관심이 많았다. 헌데 어쩌다 보니 금융계에 종사하고 있다. 어릴 때의 강렬한 열망을 평생의 비전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어떠한 끈기와 노력을 수반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오랜 설렘과 고난까지 생생하게 느꼈고 그의 겸손한 성품과 훌륭한 인격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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