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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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이주했고 파리에서 유학을 하기도 했다. 독신으로 지내면서 종교, 문학, 철학 뿐 아니라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낸 선각자로 통한다. 예술가이자 철학자였고 작가이자 시인이었던 그의 저서 중 <예언자> 다음으로 널리 읽힌 이 책은 다양한 일화를 통해 삶의 여러 덕목을 보여주고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권유한다.


내가 마시는 삶의 잔에 뒤섞인 고통에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 믿네.

내 심장을 파고드는 슬픔에도 아름다운 것이 있으리라 믿네

누구라도 사는 동안 화창한 햇볕의 나날들만 겪을 수는 없다. 아무리 원하지 않더라도 미리 대비하려 애쓰더라도 시련의 순간 그 고통의 시간은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기 마련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 먹구름이 낀 나날에도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는 것, 그렇게 다시 일어서는 것이 유일하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중략)

어제의 노예입니까, 아니면 내일의 자유인입니까?”

나는 욕심이 많은 탓인지 생각이 많은 것인지 머리 속에 늘 지나간 일에 대한 아쉬움이 한 가득이다. 그렇게 소중한 이 지금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고야 만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그 방식과 가치는 나만이 선택할 수 있다. 어제에 대한 회한과 후회가 아닌 내일에 대한 희망과 열정은, 앞으로의 시간을 긍정적인 뱡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처음 책을 폈을 때에는 고전적인 어투와 추상적인 표현들이 낯설어서일까 의미가 바로 와 닿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책을 놓지 않고 중반부를 넘어서니, 직설적이고 단호한 현대적 문체들과는 달리 저자의 메시지가 나를 위로하듯 부드럽게 들리는 것이었다.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는 지브란의 저서 <지혜의 서(The Voice of the Mast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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