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수업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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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는 것은 누구나 하루 세 끼 밥을 먹듯 거쳐 가는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닥쳤을 때에는 이 순간이 세상의 마지막 날인 양 고통스럽기 그지없다. 그 어떤 것에도 견줄 수 없는 커다란 행복 그리고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내성이나 면역이 생기지 않는 아픔. 나는 언제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낯설고 헤어짐에는 서툴렀다.


연애감정에 대한 글은 언제나 핫하며 진부한 소재임에도 누구에게나 통한다. 나 역시 어려서부터 로맨스를 즐겨 읽었고 이 책도 그 테마와 디테일한 목차에 끌려 책을 골랐다. 작가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글보다 작가 소개를 먼저 읽지 않았다. 알고 보니 생각보다 어린 작가의 연령대에 놀랐고 SNS에 글을 많이 쓴다더니 그래서 담백한 문체가 가볍게 잘 읽혔던 듯 하다. 단편소설 혹은 에세이라 칭해야 할까, 간혹 시와 비슷한 글도 중간에 섞여있는 이 책. 책을 읽으며 대단할 것 없는 남녀 간의 일들이지만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근래에 지친 마음에 자그마한 위로를 받기도 했다.


요즈음 나는 정기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자세와 무게의 덤벨을 들고 20개씩 3세트에서 5세트를 하는데, 갯수가 많다 보니 후반부에 가서는 너무 힘들어 대충 하게 될 때가 있다. 올바른 자세로 근육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갯수를 채우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을. 언제나 나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적게 느껴왔다. <감정수업> 속 작가의 다짐과 같이 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이 시간에 몰입하고 싶다. 더 이상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화나는 과거에 섭섭하고 싶지 않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랑하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예의이자 내가 후회 없이 행복해지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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