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파랑
정이담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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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1. 파란 빛깔이나 물감

2. 잔물결과 큰 물결 (네이버 국어사전)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파랑을 느낄 수 있는 책 <불온한 파랑>.

수학 여행 중 가라앉은 배의 실종자를 찾다가 숨진 잠수사의 딸 은하와 그 실종자의 동생 해수는 장례식장 이후에 대학 룸메이트로 재회한다. 비뚤어진 사람들의 멸시와 편견 속에 마음 속 깊이 갇혀있는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의지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다 둘은 우연히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만한 어떤 물질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은하와 해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작가님의 전작 '괴물 장미'가 뱀파이어가 나오는 판타지 사랑 이야기라면 이번에는 우주가 첨가된 SF 사랑 이야기다. 여기서의 사랑은 흔히 볼 수 있는 남녀간의 연애를 다룬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사랑을 뜻한다. 여기에 실제 이야기인 세월호 참사, 어떤 특정되는 인물의 등장 등 현실감을 더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불온한 현재를 반영하고 있다. 미학의 절정이 느껴지는 문체와 은유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욱 짙게 하여 은하와 해수의 고통과 삶의 아픔이 더욱 쓰라리게 한다. 겉표지의 푸른 빛과 반짝이는 별들에 잘 어울리는 우아한 몸짓으로 유영하는 귀신고래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빠지고 만 것처럼 불온하지만 결코 불온하지 않은 파랑 속에 충분히 빠져들고야마는 매혹적인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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