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블록
키스 스튜어트 지음, 권가비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소년의 블록>은 놀이동산 같은 소설이다. 재미있는 놀이 기구를 실컷 타다가 퇴장 전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며 감동받은 기분이었다.

제목 때문에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내와 시험 별거 중이며 자폐아들인 샘의 아버지이자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장인 알렉스의 좌충우돌 성장 탐험이야기다.

알렉스의 가슴 아픈 과거와 알렉스에겐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 서로 맞물리면서 처참한 이불킥들이 회전목마처럼 화려하게 돌고 돈다. 그와 함께 아들인 샘과의 교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된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얽힌 각종 우여곡절들이 귀신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심장을 조여오고,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이 롤러코스터 마냥 빠르게 전개된다. 퍼레이드에 나온 캐릭터들처럼 개성 강한 작품 속 인물들에게 몰입되는 자신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육아에 지친 조디, 아이들 덕분에 집안이 늘 엉망인 클레어에게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꼈다.)

띠지에 인쇄된 타이틀들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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