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밤과 낮의 경계가 모호하다. 인공적인 불빛으로 밤이 가져오는 어둠을 몰아낸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과 장점을 가져왔지만 반대로 그에 따른 부작용들도 수반하게 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내원하는 환자들 중 시력저하와 눈의 피로감, 그리고 그에 동반되는 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부작용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크게 느낀 적이 없는데 요새들어 밤늦게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쓰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눈이 빠질것 같이 아프기도 해요. 두통도 있고요. 아무튼 눈이 나빠진 것 같아서 안경점에 가서 시력을 재봐도 안경이나 렌즈를 낄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데 시야는 좀 흐려진 것 같고 양쪽에 다 실핏줄이 자꾸 서있고 합니다. 왜 이럴까요?”
 

위 사례는 눈을 많이 사용하여(특히 컴퓨터) 눈이 건조해지고 핏줄도 생기며 피로감과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이다. 내원하는 환자 중 젊은 층의 사람들은 대부분 이와 비슷한 케이스인데 컴퓨터의 과다한 사용으로 눈이 혹사당해 안구건조증과 함께 눈의 피로감, 두통을 호소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눈의 피로감과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음허(체내의 진액 부족), 혈허(체내의 혈액부족),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간열과 간기능 저하로 바라보고 침과 약물을 통한 치료에 중점을 둔다. 상초의 건조한 열을 풀어주고 눈에만 국한하여 보는 것이 아니라 상하의 한열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해주어 안구건조증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겠지만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눈을 혹사시키지 않고 눈주위를 손끝으로 가볍게 지압 해주거나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료 몇가지를 적어본다.
 
 

눈의 피로회복에 좋은 음료
 

▲당근주스
눈의 피로가 심해지면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주스가 좋다. 당근 주스와 함께 산초열매의 소금절임, 설탕조림을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강정작용과 해독작용까지 얻게된다.
 

▲케일녹즙
양배추의 원종이 케일이다. 케일은 어린잎을 샐러드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녹즙으로 다량 섭취하면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케일 100g 중에는 비타민A가 3300LU 함유되어 있으므로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A보다 약 100배 정도가 많다.
 

▲결명자차
결명자라는 이름은 "밝음을 결정해주는 종자"라는 뜻에서 생겼다고 한다. 결명자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의 피로가 사라지고 충혈되었던 눈도 낫게된다고도 한다. 방법은 결명자 10g, 구기자 5g과 1/3컵의 물을 부어 달이고 맛이 우러나면 일단 식힌 다음에 다시 커피색이 될 때까지 달인다. 그것을 하루분으로 삼아 3회로 나누어 마시면 눈의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국화차
눈의 피로로 인한 염증에는 국화차가 좋다. 국화차는 ‘감국차’ 라고도 하며 ‘본초강목’에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평안케 한다.’고도 쓰여 있다. 국화차를 마실 때는 뜨거운 물 한 잔에 꽃 2~3송이 정도를 넣어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피로한 자신의 눈을 위해 하루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해 이런 음료들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오대경희 한의원 문성훈 원장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세계일보   2007-10-02 13:36:29] 

간단해 보이진 않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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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매일 아침 제 책상에 놓여있는 녹즙 (그중에 케일도 있음)을 한번에 마시면서 (가끔 바보같이 빨대로 빨아먹다가 죽을 뻔 함), 기억력이 나쁜게 가끔은 좋은거구나 생각한답니다. 매번 그 쓴 것을 마시니까요. 가끔 0.005초 자기학대가 아닌가 싶게 씁니다.

JTL 2007-10-11 18:48   좋아요 0 | URL
보통 쓴게 아닌 모냥입니다 ㅎㅎ 쓴게 보약이라는 옛말이 생각나는데... 전 국화차가 가장 만만할거 같아서 찾아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