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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전략 투자 리스크 분석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지음, 한상완 외 옮김 / 청림출판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고는 상당히 부담이 느껴졌던 책이다. IMF때 S&P와 함께 일반인에게 신용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Moody's에서 나온 책이라길래 무언가 고차원적이고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경영학 입문자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Prologue를 통해 이 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몇장 읽고 포기하는 전문서도 아니고 이미 아는 내용만 나열한 입문서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부교재에 대한 욕구를 파악한 Moody's Managing Director인 작가는 역할연기게임 방식을 적용해서 개념을 공부만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게 끔 해서 개념 이해 및 실전응용력을 모두 기를 수 있게 한 것이다. 단지 자기 할말만 하고 끝내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렇게 독자를 배려하는 책들은 찾기가 힘들지만 읽으면 참 기분이 좋다.
예전 어릴때 서바이벌 게임 북 형식으로 이러한 역할연기게임 방식의 책을 즐겼던 나는 경영학을 소재로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에 매우 놀랬고 또 정말 재밌게 이 책을 봤다.
이 책을 제대로 보는 방법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 자신을 이 게임의 주인공인 마니버러 재무부 재무과 대리인 안철수라 생각하고 SELECT의 순간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보는 것이다. 절대 이 책은 다음페이지로 넘기면서 보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또 이 책은 두번 보는 책이 아니다. 한번 볼때 확실하게 보자라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이다.
일이던지 공부던지 타의에 의해서라면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자기스스로 자기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고 일을 한다면 즐겁게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내가 의사결정자라는 생각으로 의사결정에 필요한 여러 재무지식을 공부하고 또 나의 의사결정이 회사와 나의 가치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면서 이 책을 보자. 이 책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조금이라도 달라진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