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와 시바견 1
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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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은 역시 사랑입니다.

나의 여자감성이 여전히 말랑말랑거리며 숨을 쉬고 있고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소설을 만났다.

제목자체가 좀 의아할만큼 독특하게 느껴지는 작품인것 같아서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예쁘지 않은, 평범한 여주와 잘생기고 잘나고 멋진 남주와의 좌충우돌 알콩달콩 햄볶는 러브스토리

십대시절부터 나를 광분하게 만들었던 로맨스물은 세월이 엄청나게 흐른 지금까지도 나를 여전히 설레게 한다.

이 작품 역시 군데군데 심쿵하게 만드는 한마디들이 있고, 순간들이 있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여 부부로 삶을 함께 살아가다 보면, 가슴 설레는 순간들이 많이 줄어드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순수함과 설렘들이 사라져 없어진 것은 아니다.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사랑이야기를 함께 지나오다보면 이런 순간들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이래서 로맨스물을 사랑하나보다.

한없이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여주인공 브이와 왜 그의 이름이 시바견(씨바견^^;;)이라 불리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만큼 더 애잔하고 정이 가는 남주 박연, 이 두 남녀는 지난날 나와 옛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고, 현재의 나와 내사랑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을 읽는 이들의 모습들이기도 하겠다.

개인적으로 남주 박연 캐릭터를 너무 애정하는 바이다.

로맨스장르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뻔한듯 보이지만 뻔하지 않은 소소한 장치들이 알면서도 끝까지 앉아서 보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의 마력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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