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조지 손더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책을 너무나 좋아해서 특정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는 편이에요.
이따금 단편의 짧은 호흡과 그것이 주는 단기간의 성취랄까... 짧고 굵직하게 왔다가는 그러한 단편만의 매력에 빠지게 될 때가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을 때에도, 작가 조지 손더스에 대한 이유 때문이기 보다는, 이 작가의 단편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 때문이었죠.
작품속에 시대적 사회상을 녹이듯 잘 담아내는 데에 탁월한 작가의 단편집이어서 더욱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단편집이라 해서 마음 편하게 쉬이 읽히겠단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는 거였어요.
단편 특유의 짧고 굵은 구조와 방식이 읽는 이로 하여금 긴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좋기도 한데, 이 단편집은 조금 더 깊이가 있다고 하면 맞는 표현일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번역은 자연스러운것 같고, 문장연결도 매끄러운 것 같은데, 작가의 글을 써나가는 방식이 지금까지 읽어봤던 다른 단편들과는 좀 다른듯하다고 느꼈어요.
10편의 작품들가운데 두번을 읽은 단편들이 많았는데, 그건 작가의 표현이 함축적이거나 상징적으로 느껴져서 한 번에 이해가 안되서이기도 했고, 작품속에 등장하는 미국 전통 문화나 방식들이 조금 생소하기도 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짧게는 두페이지 분량의 단편에도 막대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버지, 가족, 제3자에게 각각 다르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는 게 쉬이 이해되지 않아 한 번 더 읽어보았고, 강아지라는 단편도 그랬어요.
단편중 [강아지]라는 작품은 어린 시절 불행했던 여주인공이 현재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 소소한 일상에도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고, 가족의 웃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하지요. 그녀가 기도하는 짧은 문장 하나가 마음에 너무나 와닿아서 제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뒀어요.
"하느님, 고맙습니다.
제게 너무도 많은 것을 주셨어요.
수많은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는 힘, 은총과 매일 그 은총을 퍼뜨릴 수 있는 기회까지!!"
이 짧은 단편들 속에서도 삶에 관해 그 소중함을 느끼고 깨닫게 되는데, 제게 이런 경험과 생각이 실제 제 삶에 변화를 주는 작은 요소들이 되고 있어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조지 손더스 작가의 다른 작품을 더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