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이영호 지음 / 신화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사시사철 감상할 수 있고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행운이고 감사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 여행, 사진과 커피 한 잔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 여행을 마다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1인이어서, 이 책을 만난 것이 기쁘고 이 또한 행운이 아닐까 싶었다.

사계절중 가장 그 계절다운, 그 계절에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곳의 여행지들을 계절마다 찾아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늘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정말 한 계절이라도 골라서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사계절속에서 그 계절만이 갖고 있는 각 여행지들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정말 내가 그곳에 가 있다는 느낌을 별다른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나 할까.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이 서린 봄의 섬진강을 휘도는 하동의 모습은 한창 겨울인 지금도 여전히 그곳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듯 하다.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는 다른 책들도 이전에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은 각 여행지마다 가능한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 기차 코스를 곁들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좋은것 같았다.

자전거를 끼고 여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자전거로 다녀볼 수 있는 길과 장소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대하는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중 하나가 저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유독 자전거의 비중이 높아보여서, 읽던 중 다시 책 앞머리로 돌아가 저자에 대해 훑기 시작했다.

저자는 직장생활과 삶의 스트레스를 덜어내고파 주말마다 자전거타기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사진 찍는 솜씨 또한 아마추어급은 아닌 듯 보일 정도로 사진들이 섬세하고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다.

건강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더라는 말을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그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저자가 담은 사진과 그의 여정이 오롯이 그려진 이 여행기가 다시는 오지 않을 우리 모두의 인생의 그 어느 순간, 찰나를 담고 있는 것만 같아 왠지 모르게 짠하고 가슴이 벅찬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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