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환석의 무기력과 불안을 없애줄 9가지 심리 처방
최환석 지음 / 멘토르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공통적인 점을 하나 꼽으라면,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연약한 내면과 심성을 지닌 탓에 관계속에서, 또 사회속에서 과거에 상처를 받았던 적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언젠가 심리학 관련 학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를 참석하며 그 속에서 배움을 얻던 중에 만났던 소중한 분들 또한, 살면서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마음을 다치거나 아파본 적 있던 경험이 있노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안에서 비슷한 상처를 안고 그 경험에서 성장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자신을 기억하며 더 나은 삶과 타인을 위해 도우며 살고 싶다는, 같은 소망을 품고서 성장을 꿈꾸던 이들을 함께 떠올려보았다.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 애쓰며 그 상처와 내면을 직면하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던 그 모습들이 아른거린다.

쳇바퀴돌듯 쉼없이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다보니 치유 또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끙끙거리며 아픈 마음을 이끌고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이제는 일상 그 자체가 되버린듯 하다.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책.

타인의 말에 크게 동요하지 말고, 기대하지도 말고, 상처받지도 말자!

늘 이렇게 다짐하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더라는.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었던 독서시간동안 스르르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순간들이 줄곧 유지되던 것을 기억 한다.

불편했던 과거의 기억은 어쩌면 왜곡되어 남아 있어 나를 가끔씩 괴롭히는 건지도 모른다 정말.

그러니 너무 얽매이지 말자. 과거의 기억앞에서.


어차피, 문제 없는 인생은 없다.

어차피, 고통 없는 세상도 없다.

인상깊었던 문장이다. 이는 소제목의 주제들 중 하나이다.


짧은 문장 하나가 그리고 그보다 짧은 단어 하나가 마음을 위로해줄 때가 있다.

이 순간이 또한 그러하다.

누구나 힘든 삶을 긍정적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중이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 없던 힘도 쥐어짜듯 내어봐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봐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있지만 이론적으로도 거의 완벽하다 싶을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이런 것들이 무의미할 만큼 삶은 끝없이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마음을 흐트려놓기 바쁘다.

귀한 말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 중에서 단 하나만을 먼저 건져올려본다.

화를 가라 앉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반드시 기억하기.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지만 익히 알고 있던 방법인지라 실제 조금씩 적용해서 노력해보며 그 상황들을 지혜롭게 잘 경험해오는 중인지라, 다시 한 번 되새겨 마음에 담는다.

화가 나는 내 자신에게 잠시동안의 시간을 주자.

화가 나는 나의 감정을 조금 떨어뜨려서 바라본다.

그리고 화를 낸 후의 상황까지도 생각해본다.

아무 의미 없다는 걸 깨닫게 될 때, 마음을 다독이며 가라앉힌다.

약간의 마인드 훈련이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잘 견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불쾌할 때마다 일부러 미소를 짓는다.

사실 정말 나는 그래왔는데, 신기하게도 미소를 지음으로써 조금씩 그 불쾌한 감정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내가 대처해왔던 방식들의 많은 부분이 나의 감정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