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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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에 꽃은 피고 있다"


표지부터 따스하고 예쁜 책, 꽃말 에세이 한 편을 읽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책에 어떤 꽃말이 담겨있을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꽃말'보다는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네 번의 퇴사, 서른 살에 떠난 영국 유학,

귀국 뒤에는 아름답지만 힘든 육체노동을 했으며,

현재는 '글 쓰는 플로리스트'인 김은아 작가님.


사실 '글 쓰는 플로리스트'라는 문구만 봤을 때는

책에도 예쁜 꽃과 예쁜 이야기만 담겨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볼 수 있듯,

책 속에는 나와 비슷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비정규직 김 아무개 씨,

얼떨결에 김 과장으로,

서비스직 여성으로,

그리고 팬데믹 시대에 생존하는 프리랜서로.


어느 이야기는 내 이야기 같았고,

어느 이야기는 직장 선배의 이야기 같았으며,

어느 이야기는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 같기도 했다.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웃음이 나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던 이 책.

그리고 그 속에서 '꽃'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게 어떤 기억이든,

삶의 기억마다 꽃 한 송이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돌이켜 보면 꽃처럼 아름다운 시간이 아니었다 해도 그때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이 아름답다면 삶이 분명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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