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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없는 변호사입니다
이지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평점 :
"지금까지의 일들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자신을 철없는 변호사라 얘기하는 저자는 이 책을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며 '이지연이라는 불완전한 사람이 행복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처음 이 책의 소개글을 접했을 때는 '변호사가 이야기하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실패담 예화집'이라는 문구를 보며 변호사까지 되신 분이 실패를 많이 해봤겠어? 하며 나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마음을 가졌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단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분의 인생을 탄탄대로였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다니...
그리고 이렇게 솔직하고 개인적인 실패담 예화집을 공개(?)하신 저자의 큰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이지연'이라는 사람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얘기하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꾸밈 없이 진심을 다해 쓰신 글을 보며 공감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또 행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철없는 변호사'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이지연'이라는 사람이 살아오며 느낀 생각들과 경험에 대해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깨어있는 모든 순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작가님, 나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 믿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내가 불행한 사람이라 믿으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작가님, 그리고 마음 속의 생각들을 풀어내는 동안 행복했다고 얘기하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정말 '진심'이라는 게 느껴져서 참 좋았다.
때로는 찾아내는 데 노력이 필요했지만, 행복은 늘 내 안에 있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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