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뮤어트레일 - 부부트레커, 세계를 걷다
임동균.우유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마니아 남편과 초보 아내의 존뮤어트레일 트레킹 가이드북!


트레킹에 관련된 책을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혼자 하는 트레킹도 대단한데 부부가 같이 하는 트레킹이라니! 이 책의 저자인 우유선, 임동균 부부는 걷기여행은 '둘이 하면 더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매년 한 곳을 선택해 행복한 길 걷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부부를 보며 나도 언젠가는 남편과 함께 부부트레킹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매년 전세계 트레커들이 가장 가고 싶은 길로 손꼽힌다는 존뮤어 트레일(JMT)의 가이드북인 이 책은 '진짜 가이드북' 답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는 에세이 중심의 책일 줄 알았는데 책 곳곳에 진짜 JMT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들어가는 말>에 저자가 얘기했듯이, 부부트레커의 주관적인 내용보다는 가이드에 필요한 내용들 위주로 담겨 있고, 중간중간 팁도 많이 있어서 존뮤어트레일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준비하는 트레커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책은 크게 보면 프롤로그와 본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본문은 트레킹 과정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지금 당장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앞부분부터 순서대로 가볍게 쓰윽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JMT 트레커들은 트레킹을 하는 도중에도 세 가지의 핵심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국립공원 측의 정책이라고 한다.


JMT트레커가 길에서 지켜야 할 세 가지의 핵심 규칙

첫째, 현재 만들어진 트레일 이외에 다른 길이나 지름길을 만들지 않기

둘째, 자연친화적인 야영 규칙

셋째, 야생동물(특히 곰)에게 음식을 뺏기지 않고 공격으 ㅣ빌미를 주지 않도록 밀폐용기로 된 곰통(Bear Canister) 지참하기


2장 본문은 트레킹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라이트 트레킹(Light Treking)의 세 가지 원칙과 필수 장비 등이 소개되어 있다.


라이트 트레킹의 세 가지 원칙

첫째, 내가 가지고 가야 할 물품의 쓰임새와 무게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둘째, 안전장비의 선택과 집중

셋째, 주요 물품의 무게를 줄이고 단 하나라도 의도하지 않는 물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친절한 가이드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존뮤어트레일 트레킹의 여정 뿐만 아니라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던 《존뮤어트레일》. 부부가 이렇게 매년 트레킹을 함께 간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동안 등산만 생각했지, 트레킹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트레킹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싶었다. 등산은 정상을 정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트레킹은 자연을 즐기며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던데.. 어쩌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는 트레킹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걷기에 집중하다 보면 항상 보던 돌멩이도 새롭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정겨움이 느껴진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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