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꿈에 몇번에 걸쳐 방(의식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이 나왔었다.
예를 들어 이주미선생님께서 나오셨을 때, '선생님이랑 그 방에 가야 겠다' 했던 일이던지..
진이랑 함께 집의 2층으로 올라가려다가 만난 누군가가 '그 곳에 가면 확 빨려드러가서 나처럼 되...'
하며 목이 휙 360도로 돌아갔던 것이던지... 이전 꿈까지는 그 방이 거의 금기시 되어있었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었는데..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었다.. "아마 무의식의 층 아닐까? 의식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드디어 그 방을 갔다.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천장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었는데 사람 하나 겨우 빠져 나갈만한 하얀 테두리의 직사각형의
뚫린 공간을 올라빠져나가면 껌껌한 복도에 쭈욱 방문이 늘어져 있고
내가 들어간 곳은 왼쪽에서 두번째 방이었다.
방문을 열자 의외로 그곳은 꽤 넓었다. 여관마냥 그 안에도 방이 몇개가 더 있었는데
그중 왼쪽방에는 이미 한 식구가 살고 있었다.
내가 열어본 방은 이것저것 유치원에서 쓰면 어울릴만한 물건들이 바닥에 겹겹이 쌓여 누워있었다.
(꿈 속에선 여기가 '내 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방밖에는 공통으로 사용됨직한 커다란 마루가 있었는데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 엄마가 예닐곱 되어보이는 사내아이를 가리키며
"아무리 정리를 해도 얘가 다 어지를 거에요" 하는 것이었다.
나는 "괜찮아요." 하며 그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와서는 언니에게 보여줄려고 다시 올라갔다.
언니가 "여기를 밝혀야 겠다. 내가 스탠드 한 두개 사줄까? " 했는데,
"아니.. 이곳을 정리하는 게 목적이 아니야. 우선 1층먼저 정리가 되면 나중에 여기는 따로 정리할거야"
라는 말을 했다.

더 이야기가 많은데 기억을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안다. 그곳에 또 가보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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